석맥석보
'정통 수석의 맥을 잊는 수석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갖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돌'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4년 2월 5일 창립되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석맥회(회장 : 고민배)가
제6회 전시회를 개최하며
세번째로 '석맥 석보'집을 발간하였습니다.
전시회가 개최되던 4월 26일
영월의 단종문화제 참여 일로 전시장을 찾지 못했던 나에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우석 정우권님께서 전시회를 마치신 후
석보집을 한 권 보내주시겠다는 폰을 받고
주소를 알려드렸더니
귀중한 책 한 권을 손에 펼칠 수 있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편집된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니
석맥회의 회기 및 연혁, 현판, 회원들의 서, 화, 시, 사진, 한시, 소장품, 서각, 애장품
회장님의 발간사, 수석원로 및 수석단체 회장님들의 축사
수석계 원로이신 정윤모, 김낙원, 이기병, 이종호님의 축하 출품석, 포스터석, 팸플릿석
석맥회 사람들(단체)
회원별 가족 사진과 애장석, 그리고 각 작품마다 쓰여진 송재 나석중님의 석평
석맥회의 역사(전시회, 창립기념전 전야제, 회원의 가족들, 석신제 및 탐석대회, 수석강좌 및 행사)
석맥회 사람들(회원별 사진 및 연락처)
편집을 마치며 순으로 제작되어 있었습니다.
석맥회 창립 이후의 각종 사진 자료를 찾아내어 편집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석 정우권님이 홈페이지와 카페를 관리하시면서 보관되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석보집을 곁에 두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보고 또 볼 예정입니다.
석보집을 보내주신 우석 정우권님께
사이버 공간을 이용하여 감사드리며
석맥회의 무궁한 발전으로
수석인들 사이에 석정, 석담, 석향이 오가며
수석문화 발전을 가져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 제5회 석맥회 전시회 팸플릿석 / 소장자 : 송암 허남성 / 산지 : 중국 / 크기 : 12-9-5 *
* 여명 :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 여명은 어둠의 자식 /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 반드시 새벽은 온다는 것 *
* 소장자 : 태석 심재은 / 산지 : 동해 / 크기 : 9 - 10 - 5 *
* 동해 갈매기 : 망망대해를 누비면서도 / 갈매기는 배고픈지 외로운지 / 고양이 소리를 내며 / 울고만 있었다 *
* 소장자 : 우석 정우권 / 산지 : 점촌 / 크기 : 21 - 25 - 9 *
* 자화상 : 평생 얼굴값을 하고 / 살아왔는지 / 스스로 물어보고 / 후회할 때가 있었다 *
* 소장자 : 평강 고민배 / 산지 : 소청도 / 크기 : 15-8-4 *
* 황혼 : 십리포 소나무 군락지 / 등에 쏟아지던 / 황홀경을 짊어지고 / 흥얼흥얼 돌밭 거닐었다 *
* 소장자 : 송전 강신민 / 산지 : 월악 / 크기 : 14 - 11 - 5 *
* 천문도 : 하늘 문과 바다 문이 같이 열렸다 / 용궁으로 갈 것인가? / 천상으로 갈 것인가? / 어디로 가든 내 마음의 고향 *
* 소장자 : 송암 허남성 / 산지 : 연도 / 크기 : 13 - 15 - 8 *
* 춘설 : 봄눈은 모롱이 길에서 / 사라지는 겨울 꽃 / 마른 풀 줄기마다 / 흰 목화꽃을 달아놓고 *
* 소장자 : 송암 허남성 / 산지 : 연해주 / 크기 : 8 - 12 - 5 *
* 산촌의 봄 : 산촌에 봄이 오면 / 물 안에도 봄이 온다 / 겨울같은 호수안에 / 산촌이 잠겨 있다 *
* 소장자 : 송암 허남성 / 산지 : 소안도 / 크기 : 12 - 15 - 5 *
* 물풀 : 물 속에 숲이 있다 / 물결따라 흔들리는 / 그 곳은 / 물고기의 고향 *
* 소장자 : 여은 안심원 / 산지 : 제주도 / 크기 : 25 - 21 - 8 *
* 만사형통 : 총 맞은 것처럼 / 뻥뻥 뚫린 구멍들 / 이건 신의 작품 / 인생 만사형통 하라고 *
* 소장자 : 우보 서승복 / 산지 : 태종대 / 크기 : 19 - 17 - 12 *
* 만산홍엽 : 온 산에 울긋불긋한 산풍잎 가득하다 / 사람들 입성도 얼굴도 가지각색 / 저마다 짙은 그리움 / 모자이크로 수 놓는다 *
* 소장자 : 학보 박영대 / 평창 / 65-40-30 *
* 낙타 : 낙타는 힘겹다 / 쌍봉을 등에 지고 / 사막을 누비는 / 그대는 사막의 성자 *
* 소장자 : 야정 김용태 *
* 서조군무 : 천수만에서 보았다 / 저 가창오리 떼의 춤사위를 / 차례를 다투지 않고 한 맘 한 몸으로 / 황홀한 연출을 / 넋 놓고 바라본 적 있다. *
* 소장자 : 초헌 이재혁 / 남한강 / 19-12-13 *
* 만고풍상 : 바람 서릿발에 닳고 닳아 / 만년을 버티어 온 돌 / 용머리 쳐들고 지금 막 / 승천할 것 같은 돌 앞에 / 경외의 고개 숙일 뿐이다. *
* 소장자 덕산 황의만 / 소청도 / 10-17-5 *
* 명월산곡 : 산곡에 명월은 눈이부시고 / 소쩍새 울음소리 심금을 울리는데 / 초막에 잠 못 드는 아낙은 / 시름만 가득하다 *
* 소장자 : 우현 이태열 / 산지 : 십리포 / 크기 : 10 - 7 - 3 *
* 운무산수 : 지리산 한 덩이가 여기 있다 / 산 높고 골 깊어 운무 자욱한 / 산은신령하다 / 옛날 산 속으로 들어간 한 사람 / 소식이 없다 *
* 소장자 : 우현 이태열 / 산지 : 부지도 / 크기 : 14 - 12 -10 *
* 고산운해 : 산에 올라 펼쳐진 구름바다 보면 / 생각이 깨끗해 지고 영혼이 맑아진다 / 한 사람이 올라와서 / 새사람으로 내려간다. *
* 소장자 : 고정 원종화 / 산지 : 미사리 / 크기 : 19 - 10 - 14 *
* 미소 : 앉은 새가 웃고 있다 / 부리는 다 닳아서 뭉툭한 새가 / 탁발의 고통을 잊어가며 / 걱정없이 웃고 있다. *
* 소장자 : 운초 심재원 / 산지 : 남한강 / 크기 : 10 - 14 - 6 *
* 삿갓바위 : 누가 원념을 못 이루고 / 삿갓바위가 되었나 / 삿갓바위가 되어서 / 천년을 너끈히 사는 돌 *
* 소장자 : 돌뫼 천승진 / 산지 : 가의도 / 크기 : 16 - 19 - 9 *
* 춘정 : 벚꽃 만발하여 온 새상 불 밝힌 날 / 수놓는 춘향에게 다가오는 이도령! / 이팔 청춘 춘정에 / 봄날이 후끈 달아 오른다. *
* 소장자 : 아석 이선봉 / 산지 : 가의도 / 크기 : 10 - 7 - 3 *
* 달빛 소나타 : 베토벤이 그의 애인에게 / 바친 월광 소나타 / 그러나 애인 줄리에타는 / 갈렌베르크 백작에게로 갔네. *
* 소장자 : 느리재 오갑환 / 산지 : 동강 / 크기 : 16 - 10 - 4 *
* 산죽 : 산죽꺽어 조리를 만들어 / 쌀을 일었던 시절이 있었다. / 지금은 / 웰빙을 외치는 시대다. *
* 소장자 : 우전 이창훈 / 산지 : 일광 / 크기 : 8 - 6 - 3 *
* 먼동이 트면 : 붉으레 / 아침이 밝아오면 / 호숫가 언덕에 / 물안개 피어오른다 / 먼동이 트면 ~. *
* 소장자 : 해정 박찬응 / 산지 : 삼신산 / 크기 : 17 - 14 - 10 *
* 삼신산 : 지리산이라고도 부르는 / 삼신산은 영기 가득한 곳 / 초막 짓고 약초 캐며 /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 *
* 소장자 : 해정 박찬응 / 산지 : 동강 / 크기 : 16 - 12 - 5 *
* 초승달 : 당신이 초승달이라는 게 / 얼마나 다행인가? / 기울지 않고 차오를 일만 남은 초승달 / 황진이가 공중에 던졌던 / 저 참빗의 초승달 *
* 소장자 : 담재 박철재 / 산지 : 일광 / 크기 : 10 - 9 - 5 *
* 파수대 : 성을 지켜주던 파수대는 / 역사의 유물이지만 / 이제는 철통같은 마음의 / 파수대가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