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매지 대안 임도를 걷다
기산 장기하
2015. 9. 6. 23:58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서
귀래면으로 넘어가는
양안치고개
구도로를 따라
도깨비길이라는 곳을
지나
큰
양안치 고개 이르기 몇 백미터전
매지~대안을 이어주는
13.7km의 임도가 있는데
양안치 고개도로에서 15분 정도 가니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가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계곡물 소리에 귀를 적셔 보고
다래, 산초 등 나무에 맺힌 열매를 바라보고
곳곳에 피어 있는 야생화 꽃에 눈길을 주고
임도 중간 지점인 대안삼거리에서 솔산마을로 직진하였다.
내려가는 도중 뒤를 돌아보니
미촌 동산 마을의 김병수 선생님이 보이기에
예상치 못한 산에서의 만남
어제
양안치 고개길에서 중간지점인 대안삼거리까지 걸으니
자연황경이 너무 좋다는 정보를 듣고
나는 오늘 임도를 걷고 있는데
김병수 선생님은 임도 전체를 걷고 싶어
오늘도 찾았다고 하신다.
김선생님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걷는 길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갈거리 사랑촌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며
김선생님이 건네주시는 물과 복숭아, 도마토로 간식을 먹고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
대안 2리 대안국민학교가 있던 지점을 지나
문막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도로 교차점에 이르러
김병수 선생님 사모님이 차를 갖고 오셨기에
차를 타고 출발점을 가서
내 차를 갖고 동산 마을에 주차시킨 후
김병수 선생님 내외와 함께
매지리막국수 집에서 막걸리와 막국수로 늦은 점심을 하며
11km 정도를 3시간 30분 정도 걸었던
행복한 추억 만들기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