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제주 1100 습지대
기산 장기하
2015. 10. 30. 05:31
서귀포를 출발하여 제주 시내 숙소로 가면서
아직 가 본 적이 없는 1139번 도로를 체험하기 위해
네비의 목적지를 영실입구로 하였다.
제주 한라산을 등반하는 가장 짧은 코스로 선택하려면
영실로 가서 차를 주차하고 오르면 된다는 지역이다.
영실입구 삼거리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반겨 주기에
차를 멈추고 잠시 걷다가
조리대 숲 사이에 있는 빨간 열매가 맺혀 있는 꽃을 보았다.
처음에는 조리대 꽃인줄 알았으나
옛날 사약용으로 사용했던 독성이 강한 식물이라고 한다.
휴식을 취하다가
영실 주차장까지 드라이브를 즐기고
갔던 길을 되돌아 영실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제주 방면으로 가다가
공간에 차를 멈추고 왕복 2km 정도를 걸었다.
걷는 도중 숲 속에 누워있는 멧돼지를 보았다.
크기가 큼직하였는데
죽은 것인지? 살아 잠자고 있는 것인지?
깜짝 놀라 오르던 길을 되돌아 주차한 곳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시 애마에 올라 제주 방면으로 오르는데
1100고지 지점에는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고
도로옆에는 휴게소도 있었다.
주차를 하고 주변을 살피니 1100습지대 지역으로
물이 귀한 고산 지대에서
작은 물고임의 지대가 형성된 곳이라
산짐승들에게는 얼마나 귀한 물이였을까?
습지대를 탐방하기 편리하도록 650m 길이의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돌고
휴게소에서 갈증 해소를 위해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먹은 후
제주 시내 숙소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