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길(방산나루~구례구)
섬진강 길 걷기 이틀째
오전 비 예보가 있어 걱정도 되었지만
방산나루 펜션을 출발한 오전 8시 20분
비는 멈추었다
강 가 주변의 먼 산
안개가 피어오르니 더욱 멋스럽게 다가온다.
횡탄정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젊은이들을 만났다.
김해에서 왔다고 하는 4명의 일행들
대학생으로 짐작되었는데
그들의 얼굴에서 신바람이 나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나도
저러한 시기가 있었던가?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젊은이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에게 쵸코랫을 건네준기에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입안에 넣으니
달콤함이 샘솟는다.
횡탄정 앞에 흐르는 섬진강에는 바위들이 보이는데
강물에 둥둥 떠 흐르는 것 같아
둥둥바위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강가의 버드나무는 연초록 옷을 입고
봄편지를 전해 주고
가정역을 중심으로 조성된 기차마을에서
기적소리를 울리며 기차는 달리고
곳곳에 피어나는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과
길가에서 미소짓는 야생화들이 정겹다.
오후 1시를 넘기며
강 건너 편에서 관광을 안내하는 방송이 들려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지금은 폐역이 된 곳으로
새로운 기차길이 조성되며 침곡역과 가정역 사이의 구간에서
레일바이크를 운영하며 관광지로 변모되었다고 한다.
중식 시간을 넘기고 있었기에
식사를 할 쉼터를 찾던 중
침곡역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있는 쉼터에서
준비해 갔던 쑥떡으로 중식을 하였지만
2km 정도를 더 가서
더 좋은 쉼터가 있음을 알 수 있었지만
버스가 지나간 뒤 손 흔드는 격이 되고 말았다.
2시 30분경 곡성군 고달면 가정마을에 도착하였다.
구름다리가 있고
강건너 가정역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는
식당과 상점들이 있는 관광휴양지였다.
숙소도 보이지만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일단은 예성교까지 조금 더 걷기로 하다가
예성교 부근에도 모텔 등 숙박시설이 있었지만
단체로 걷기 하는 분들을 만나
인근 지역에 또다른 숙소가 어디쯤 있는지 알아보니
구례구에 가면 모텔,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는 말씀에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오후 5시경
구례구에서 길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났다.
걸어 온 거리를 확인해 보니
마라톤 풀코스의 거리를 무사히 완보하였음에 감사하며
발걸음을 멈추었다.
방산나무 출발(08:20)→청계동교(09:30, 7km)→금곡교(10:35, 13km)→요천대교(11:10, 16km)→횡탄정(11:50, 19km)→섬진강 레일바이크 침곡역 강건너 길에서 중식(13:20, 26km)→두가헌(14:20, 29km)→곡성 고달면 가정마을(14:30, 30km)→예성교 쉼터(15:20, 35km)→구례구 게스트하우스(17:00, 4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