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벚꽃 찾아 문막 취병리로 오세요

기산 장기하 2017. 4. 16. 21:49

따스한 봄햇살이 내리는

원주지역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발길이 닫는 곳마나

벚꽃구경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세대 매지캠퍼스에서

흥업면 충원로길에서

시청사거리에서

한지테마파크 공원 주변에서

원주천 상류 관설동, 금대리 벚꽃길에서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의 아름다움 물결속에

시민들 모두는

웃음꽃, 이야기 꽃을 피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는데

시민들이 신바람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가꾸어 준

원주시에 감사하는 마음을 새기는 그러한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시내 동지역보다

조금 늦은 시기에 벚꽃을 피운다는

숨겨진 벚꽃길이라 할 수 있는 

문막읍 취병리 마을을 찾아갔습니다.


문막읍에서 여주 방면으로

문막교를 건너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을 취병리로 접어들면

마을로 진입하는 입구부터

진밭마을까지 약 6km의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의 벚나무들은

활짝 피운 꽃들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도 하지만

도로변에

마을 하천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를 지나

지금은 폐교가 된 취병분교를 지나면

또다시 벚꽃길이 이어져 

오고가는 나그네들의 마음을 붙잡으니

자그마한 굽이길을 따라 가는 것이 즐겁기만 합니다.






고개인 듯 아닌 듯한 나즈막한 고개를 넘어

문막 취병저수지로 진입하기 전까지

도로변에 줄지어 선 벚나무들

입구쪽에는 꽃잎이 바람에 떨어지고 있었지만

이 곳의 벚꽃들은

나무가지를 단단히 붙잡고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취병저수지에 이르면

봄단장을 한 호수가 주변의 풍경들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기에

잠시 벚꽃 구경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펜션들 그리고 진달래, 산벚들이

산에서 손짓을 하고

물속으로 숨어들어 길손들을 부르고 있으며

낚시터에서는 강태공들이 월척을 낚고 있었습니다.






저수지를 지나

진밭마을에 이르는 약 2km의 거리

또다시 벚꽃들은

산뜻하고 깨끗하며 화사한 꽃잎들이

저를 부르기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달리는 자동차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이고

사람들도 많지 않으니

차를 타고 가거나

두 발로 길을 걸으면서

자연속의 보물들을 나 혼자 독차지 하며

벚꽃의 멋스러움을 느끼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벚꽃이 다 지기전에

아니면 내년에

잊지마시고 꼭 한 번 구경오시라고

문막읍 취병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