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굽이길(제1코스) : 배부른산 가는 길

‘건강한 도시, 원주’의 명품으로 태어나는 원주굽이길

242km 거리를 16개 코스로 나눈 기본설계가 확정되어

코스별로 길 안내를 위해 리본을 달아주는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동참을 하면서

원주굽이길, 첫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제1코스는

원주시청을 출발, 봉화산 둘레길과 담소길, 가마바위, 배부른 산 정상, 화암삼거리, 충정교회까지 약 6.3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의 숲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주시청, 원주시의회 건물 뒤 주차장이 출발지입니다.

그곳에는 봉화산, 배부른 산을 찾는 분들을 위해

옷과 신발에 묻은 먼지를 제거해주는 ‘흙먼지 털이개’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이곳을 출발 20m 정도를 가서

봉화산둘레길 나무표지판을 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접어들어

원주굽이길 안내 리본을 따라가면 됩니다.

조금 가면 정자쉼터가 나타나고 숲길을 따라가면 언덕으로 오르는 길에

또 하나의 정자가 있습니다.

 

두 개의 정자를 지나 직진을 하면

봉화산 정상아래 조성된 목계단이 보이는데

목계단에 오르는 순간 오른쪽 방면이 약수터 가는 길

좁은 산길을 따라 가시어

바위 암벽아래서 솟아나는 약수터를 마시며 갈증을 씻어내면

곧이어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데

10시 방향으로 보이는 담소길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산허리 길을 따라 500m 정도를 가니 또다시 봉화산 오름 능선과 만나는데

왼쪽 방면이 가마바위, 배부른산 가는 길입니다.

 

담소길을 벗어나

봉화산을 내려가면 도피탈출로가 보이는데

출발지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길입니다.

자그마한 언덕길을 오르고

또다시

짧은 거리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송전탑이 있고

오른쪽 방면으로 가마바위가 보입니다.

가마바위는

봉화산과 배부른산의 중간 지역에 있는 바위로

예전에는 ‘거북바위’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모양이 조그만 집 모양으로

엣날 시집갈 때 타는 기구인 가마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가마바위가 있는 산이라 ‘감박산’이라고도 불렀다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가마바위에서 사람들이 두고 간 먹이를 쪼아 먹는 새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찾고

누군가의 열정으로 쌓아올린 돌탑을 보시며

자신의 소원을 빌어보세요.

 

송전탑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배부른산 방면으로 향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들이 이어져 있는데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원주가 낳은 불멸의 작사가, 박건호 선생님의 시 중에서

배부른산’이라는 정겨운 단어가 들어 있는 6편의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숲 속에서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며 읽어보는 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맑아지네요.

 

다시 걸음을 옮기면

가파르게 보이는 지점에 나무를 박아 조성한 계단을 만나는데

약간의 숨이 차오르지만 300m 정도를 오르면

해발 419m 높이의 배부른 산 정상이 반겨줍니다.

산 아래 펼쳐지는 원주시 무실동과 단계동의 풍경들

저멀리에서 손짓하는 치악산을 바라보며

원주의 아름다움에 ‘원주를 사랑한다’라고 외쳐보았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화봉암삼거리 방면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면 편하게 내려갈 수 있지요.

600m를 내려와 만나는 화봉암 삼거리에서 왼쪽 방면으로 숲길을 따라 700m 정도를 가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반겨줍니다.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440년, 높이 20m, 둘레가 6m 정도이며

1982년 11월 13일

원주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였으며 마을주민이 관리하고 있지요.

 

은행나무를 지나

왼쪽 방면 충정교회를 보고 200m 정도를 가시면

교회 정문과 동아제약 물류센터가 반기는데

원주굽이길 제1코스의 종점이 됩니다.

 

원주굽이길 제1코스

반대 방향으로 걸어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는 코스

걸어온 길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네요.

 

원주시의회 건물뒤 주차장 - 제1 정자쉼터(300m, 5분) - 제2 정자쉼터(600m, 15분 ) - 목제게단 입구(900m, 25분) - 약수터(1,6km, 35분) - 담소길 진입(1.7km, 35분) - 능선합류(2.2km, 55분) - 송전탑·가마바위(2.7km, 75분) - 배부른산 오르막길(4.5km, 105분) - 배부른산 정상(4.8km, 120분) - 화봉암삼거리(5.4km, 130분) - 은행나무(6.1km, 140분) - 충정교회·동아제약 물류센터(6.3km, 145분)

 

여러분도 이 길을 따라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