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회촌 달맞이 축제, 액운을 태우고 행운을 빌었어요

기산 장기하 2019. 2. 20. 06:54

세시 풍속의 전통을 잇고

지역민의 새해 안녕과 행운을 기리는 회촌 달맞이 축제가

217일 오후 3시부터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 개최되어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농악대 조형물이 반겨주고

전어치 동네한바퀴 마을 지도가 그려져 있네요.



생명의 땅 회촌 마을은

일 년 열두달 색다른 민속축제가 열리는 마을로

봄에는 단오서낭제, 여름에는 옥수수축제,

가을에는 땅속김장축제, 겨울에는 달맞이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명사와 명소가 있는 마을

때 묻지 않은 자연 마을

살아있는 문화역사마을로

전통을 계승, 보전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자랑스런 마을이네요.

 

매지농악보존회가 주관, 주최하는 금년의 축제

27살이 되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금년에는 어떠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을까?

궁금증을 덜기 위해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달맞이 광장 한 가운데 세워진 달집을 바라보며

전통놀이 체험장으로 갑니다.

먼저

달맞이 윷 점 보기

윷가락을 세 번 던져 나오는 내용으로

금년의 운수를 점쳐 보는 것인데

도도도가 나왔네요.

운수를 보면

어린 아이가 어진 어미를 보다

나약한 아이가 포근하고 어진 어머니를 만나 듯

어려운 일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길 징조라는 점괘에

신바람이 절로 나네요.

 

다음은 망우리 돌리기

깡통에 담긴 불을 돌리며

추억을 만드는 체험

모두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달맞이 소원 빌기

정월대보름날 한 해의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는데

소원지에 꿈을 적어서 달집에 매달며

소망을 빌어 봅니다. 


축제장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

먹거리 코너에서 고기, 가래떡을 구입

현장에서 불에 구워먹으며

금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덕담을 나누며

이야기꽃들을 활짝 피웁니다.

 

오후 6시가 되며

매지농악대가 등장하네요.

원주매지농악은

영서지역의 전형적인 형태의 가락과 진풀이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상쇠의 가락에 맞추어 상모가 돌아가고

관중들은 흥에 겨워 어깨가 들썩입니다.

 


농악대의 시연에 이어 서낭모시기가 펼쳐집니다.

서낭은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신이 있는 서낭당을 가리키는 말인데

마을의 어르신들과 지도자들이 술잔을 올리며

주민의 안녕과 행복을 빌어 주고

희망하시는 분들도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열리는 행사는 떡메치기

정월대보름이 되면 가래떡, 절편, 인절미 등을

부드럽고 찰지게 만들기 위해

두껍고 넓은 통나무 판에 올려놓고 내려쳐 보는 시간

참가자들이 줄을 서 있네요.

떡메치기를 한 후 조금씩 나누어 먹는 즐거움

행복이 솔솔 피어납니다.

 

오후 7시를 넘기며

달밤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가야금 등 국악 공연이 이어지고

가족과 친구들이 삼삼오오로 모여 전통음악을 감상하며

깊어가는 겨울밤의 추억을 느꼈답니다.

 

다음은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날 밤 달이 떠오를 때

나무나 짚으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지르며 노는 민속놀이

오늘 달맞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달집 주위에 원을 그리고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금년의 액운을 태워 버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소원을 비는 마음은

모두가 한 마음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

,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뤄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 보는 달

회촌 달맞이축제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황금돼지의 해에도

운수대통, 만사형통 하시길 기원하며

매지농악보존회 여러분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