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공모작품전
우리 조상들은 생활에 쓰이는 도구를
무엇으로 만들어 썼을까 ?
짚과 풀을 이용한 것들이 많았으니
조상들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었지요.
짚과 풀을 이용해 만든 생활용품들은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 재주를 엿볼 수 있는 공예작품입니다.
원주역사박물관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짚과 풀을 이용하여 만든 공예작품 공모전을 개최하고 았는데
열 여덟번째 맞이하는 짚풀공예공모작품 입상작 전시회가
6월 5일부터 7월 7일까지
원주역사박물관 기회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어 다녀 왔습니다.
짚풀공예작품전은
짚과 풀을 이용한 공예 기능을 보유하신 어르신들의 참여로
사라져가는 짚풀공예 작품을 전승하는 토대가 되었으며
친환경적이며 자연의 소재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짚풀공에품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어떠한 작품들이 상을 받았을까 ?
대상은 김시영님이
마른 곡식을 저장하는 항아리를 싸리로 만든 작품
'채독'이 받았네요.
커다란 항아리
뚜껑과 항아리 오른쪽, 왼쪽에 손잡이도 보이고 ~
빙빙 돌아가며 엮으신 정성이 가득한 항아리
바람이 잘 통하여 곡식을 잘 보관할 수 있었겠네요.
금상을 받은 작품은
커다란 '도래멍석'으로 벽면에 게시되어 있네요.
박광희, 박명동님이 짚과 가래나무껍질로 만든 작품인데
곡식을 말릴 때 사용되는 물품인데
저도 어릴 적에 많이 보았던 것이라
정겹게 다가왔답니다.
은상을 받은 작품은 네 점
박광명님이 왕골로 속이 깊숙하게 만든 그릇인 '왕골팔각바구니'
박괌명님의 왕골로 만든 팔각 방석인 '왕골팔각방석'
이춘영이 댕댕이풀을 엮어 테가 있게 만든 그릇인 댕댕이넝쿨소쿠리
김미정님이 출품한 맥문동, 미듬풀로 만든 맥문동 미듬 항아리
하나 하나 귀하고 멋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동상을 받은 작품은 여섯 점
나무껍질로 이용해 제작한 사람이 앉거나 누울 때 바닥에 까는 물건인 김성환님의 '자리'
짚, 질경이,부들, 모시로 만든 항아리인 박만용님의 '복 항아리'
짚, 싸리피, 부들로 만든 원 모양의 멍석으로 곡식을 말릴 때 사용된 신돌길님의 '도래멍석'
짚, 댕댕이풀로 만든 민경안님의 '동구미'
짚으로 만든 것으로 맷돌 아래에 깔아서 갈려 나오는 곡물을 받는 멍석인 '동구미 맷발석'
짚으로 콩나물을 키우는 틀인 김시천님의 '콩나물 시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여름날 자리에 누워 있으면 시원하고
짚풀속에서 키운 콩나물은 더 맛이 있을 것 같네요.
장려상은 10점이 받았는데
짚으로 만든 병아리 등을 가두어 팔러 다니던 양해용님의 '어리'
싸리로 만든 병아리를 가두어 기르던 이식근님의 '어리'
싸리를 엮어서 통깥이 만들어 고기잡이 할 때 싸용되었던 석춘도님의 '통발'을 찍어 보았습니다.
어리속에서 삐약삐약 병아리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고
물고기 잡이하던 통발,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입선 작품도 10점
짚으로 만든 정철표님의 창작품인 '용'
왕골로 만든 사람이 앉거나 누울 때 바닥에 깔았던 함종만님의 '왕골자리'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모습이 살아있는 듯 하고
어린 시절
여름날 자리를 마당이나 마루에 깔고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을 바라보던 추억도 떠 오르네요.
한편
원주역사박물관에서는
제19회 짚풀공예공모전을 공고하였는데
아래의 내용을 참조하시고
궁금한 내용은
원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033-737-4371)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짚풀공예공모전 입상 작품은
모두 33점
한 점 한 점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엿 볼 수 있는 작품들이지요.
원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로 오시어
실물을 감상하시며
옛 추억을 떠 올려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상상하는 즐거움이 크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