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굽이길(원5코스) : 소금산출렁다리길
대한민국대표건강도시원주에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리도보여행, 원주굽이길이 있는데
오늘은
원5코스 소금산출렁다리길을 안내합니다.
소금산출렁다리길은 원주의 대표적인 관광단지 간현관광지 주차장을 출발,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출발점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주 관설동에서 출발 간현(52번)이나 양동(58번)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준비물은 지팡이를 갖고 가면 좋고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특히 안전에 유의하여 필요한 준비물을 반드시 갖춘 후 길을 나서야 한다.
작은 금강산’이라 하는 소금산은 해발 343m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된 간현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한강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병풍같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검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하여 소금산 출렁다리, 소금산 정상을 지나 404철계단으로 내려오고 다시 간현봉과 망태봉을 거쳐 두몽폭포를 지나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소금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봉우리들이 많다. 코스의 길이는10.4km, 난이도는 중, 4~6시간이 소요되며 주요 지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간현관광지방문자센터(출발점)→간현교(400m)→삼산천·매표소(6km)→등산로입구(900m)→소금산출렁다리(1.4km)→두꺼비바위(2.2km)→소금산 정상(2.8km)→쉼터(3km)→404 철계단 시작점(3.2km)→404 철계단 종점(3.5km)→프레스토캠핑장(3.6km)→피톤치트 캠핑장(4.2km)→보릿고개밭두렁(4.7km)→송전탑(5km)→간현봉(6.7km)→헬기장(7.4km)→송전탑(7.8km)→송전탑(8.2km)→망대봉(8.4km)→두몽폭포(9km)→두몽폭포식당(9.2km)→산여울식당(9.7km)→간현교(10km)→간현방문자센터(10.4km)
자! 소금산출렁다리길을 걸어가 보자.
간현 주차장을 출발, 간현관광지방문자센터 앞을 지나 섬강 상류 방면으로 400m 정도를 가서 간현교를 건넌다. 상류에는 레일바이크 다리가 보이고 하류에 펼쳐지는 섬강의 풍경이 즐거움을 더해 준다. 간현교를 건너는데 소금산등산로 폐쇄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간현관광지 숲길(탐방로) 조성 사업으로 소금산출렁다리 종점, 소금산 정상, 404철계단, 포레스토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폐쇄한다니 코스를 변경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밀려온다.
삼산천이 섬강과 합류하는 부근의 매표소를 앞 삼산교를 건너기 직전에 왼쪽 간현봉 등산로 안내표지판을 보고 왼쪽 방향 철계단을 올라 산자락을 따라 가는 길은 오르막길이다.
보릿고개밭두렁 송전탑이 있는 지점에서 소금산출렁다리길과 만났다. 전망이 좋은 바위에 올라 반대편을 바라다 보니 소금산과 출렁다리와 강 주변의 풍경이 다가오는데 너무나 멋스럽다. 소금산은 천(川)을 강(江)으로 이끌어 주는 듯 금강산을 떼어다가 조그맣게 옮겨놓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금강산이 지니고 있는 산세를 갖춘 산이라 작은 금강산, 소금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안개구름 사이로 소금산출렁다리가 보인다. 2018년 1월 1일 개통한 국내 최장, 최고 규모의 산악 현수교로 폭1.5m, 높이 100m, 길이 200m로 특수케이블 8겹을 묶어 성인 1,285명이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된 출렁다리는 개통한지 1년도 안되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왔으며 2018∼2019 국내100대 관광코스에 선정된 다리이다.
다시 산능선을 따라 숲길을 걷는다. 낙옆 밟는 소리가 사각사각 들려오고 어디선가 산토끼 한 마리에 튀어나올 것만 같다. 산자락 아래 흐르는 삼산천의 풍경도 감상하며 걷는 즐거움,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잠시 후 간현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너른 바위와 자태가 고운 소나무, 그리고 산 아래 펼쳐지는 마을풍경이 아름답다.
눈이 호강을 한 후 또다시 원주굽이길 리본을 따라 걷는다. 능선 길에서 바위 사이의 좁은 길을 지나 코가 큰 사람의 얼굴 형상을 지닌 바위도 만나고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고비식물도 만난다. 생명력이 참으로 놀랍다. 해발 386m의 간현봉에 올랐다. 공간이 좁고 의자도 없어 아쉽다.
잠시 쉼의 시간을 갖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해발 331m 지점의 옥대산을 지나니 사방이 소나무 숲이다. 나무에서 내뿜은 사람 건강에 좋다는 피톤치트 향기가 가득한 천국이다. 이어 헬기이착륙장을 지나니 망대(재)봉이다. 다시 쉼의 시간을 갖는다.
망대봉을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안전에 유의하며 발걸음을 옮긴 후 산자락 좁은 오솔길을 길을 벗어나면 목제 계단이 있고 그 아래 지점에 두몽폭포가 있다.
두몽폭포는 간현관광지에서 약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가 2단으로 된 폭포로 보는 사람들은 웅장한 규모에 탄성을 지른다. 폭포 주변에는 울창한 수목들과 암벽들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폭포 밑에는 커다란 소가 있어 명경지수의 멋이 느껴져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하는데 오늘은 오랜 가뭄으로 물이 말랐다. 비가 온 뒤 폭포의 물이 많을 때 이곳을 찾으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으리라.
폭포를 뒤로 하며 걷는 도로변에 접시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도종환님의 시 '접시꽃 당신'이 떠오른다.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논두렁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5분 정도 걸으니 섬강이 반겨준다. 섬강을 바라보며 아래 방면은 안창으로 가는 길이요, 섬강 위 지정대교를 건너면 간현관광지이다. 굽이길은 좌측 방향 여울 식당이 있는 곳으로 안내가 되는데 식당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으면 삼산천과 섬강이 합류되는 곳으로 내가 지나갔던 매표소 앞 철계단이 있는 지점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다시 간현교를 건너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안착을 하며 이곳을 출발한 지 4시간만에 원점으로 무사히 회귀하며 ‘소금산출렁다리길’ 도보행보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