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 청정골에서
지난 2월말 상주로 출장 가는 기회에
사이버공간에서 본 적이 있는 상주수석문화관을 관람하고
돌대사(이호규)님, 상주수석회 정기봉 총무님과
석담을 나누던 중
괴산 방면을 즐겨 찾는다는 말씀을 듣고
언제 기회가 되면 동행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니
흔쾌히 동의해 주시었다.
3월의 일정을 살피던 중 셋째 주말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고
맑은 날에 기온도 높아 바깥나들이 하기에 좋아
새암(김재경)님을 남원주IC 부근의 삼육중학교에서 만나고
가흥면 목계수석관 공터에서 요수(심진철)님을 만나
연풍으로 향하였다.
첨단산업로를 따라 달리다가
길동사거리에서 우회전 직진
첨단삼거리에서 문경․충주방면으로 좌회전 한 후
충주교차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로 진입하였다.
괴산과 괴산휴게소를 지나
연풍으로 내려가는 길
상주에 계시는 돌대사 이호규님은
상주승마장에 근무하시는 분인데
주말에 더 바쁜 일정을 보낼 수 밖에 없어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전화를 주시는데
고마움 마음이 가득 밀려온다.
원주를 출발한지 1시간 20분만에
연풍 IC를 출구하여
상주에서 오신 정기봉 총무님과 동행한 박찬님을 만날 수 있었다.
잠시 후 앞서가는 정기봉 총무님의 차량을 따라
연풍IC앞 회전로타리인 배상교차로에서 직진
연풍로를 따라 연풍면 유하리 오수마을
오수노인정 마당을 지나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00m정도를 간 후
하천이 나타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200m 정도를 가면
좌측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보이는데
그곳부터가 오늘의 탐석지이다.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 공터에 차를 세우고 난 후
상주에서 오신 두 분은 대구의 수석전시회에 가야 되기에
탐석을 함께 하기 어렵다고 하시니
우리들에게 탐석지를 안내해 주기 위하여 상주에서 이곳까지 와 주심에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산지에 대한 안내와 정보를 들려주신 후
기념사진을 찍고 상주로 떠나가는 차량에 손을 흔들며
다음의 만남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 준비해 온 막걸리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김밥을 배낭에 나누어진 후 산골짜기 계곡 물길을 따라
탐석을 하기 시작하였다.
하류 지점에서 이 곳 산지 곰보석의 석질을 확인한 후
계곡 물길 따라 오르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눈길을 잡을만한 작품들이 보이지 않아
도랑 옆의 산길을 따라 오르니 우측으로 과수원이 보이고
그 끝 지점에는 넓은 공터가 있는데
이 지점까지 차량을 갖고 올라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터 위쪽에는 새로 조성한 넓은 밭이 있는데 계곡에는
석축이 쌓여져 있고
밭이 끝나는 상류지점에는 좌우
산골짜기를 흘러내려온 계곡이 만나는 지점으로
이곳부터 탐석을 하기에 좋은 지점으로 보였다.
등짐 속에 들어 있던 도시락을 꺼내어 놓고
보물찾기를 시작하였다.
청정골에서
숲 속에서 나무를 보지 못하고
하늘도 바라보지 못하고
돌만을 찾아다니었는데
어느새 2시간 30분이 훌쩍 지나기에
졸졸졸 흐르는 도랑물가에 앉아
점심 식사를 하니 음식맛이 꿀맛이다.
약초를 캐러 산에 오르신 분들로부터
멧돼지에 주의하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오후에는 세 사람이 함께 약간의 거리를 두며
계곡을 따라 오르며 탐석을 하였다.
요수님이 만난 작품
크기도 좋고 묵직하게 다가오며 밑자리도 좋고
가운데 부분에 패임의 경이 변화의 미를 느끼게 하기에
취석을 권유하였지만
마음을 접고
새암님도
둥근 형의 진흙이 묻지 않은 작품을 만났는데
취석에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보았지만
마음을 비우는 것 같아
그리울 때 보기로 하고 카메라를 꺼냈다.
오후 3시경
오늘의 탐석 작품을 배낭에 챙기며 마무리 하는데
곡괭이를 든 세분이 하류에서 올라오시는데
탐석을 오신 동호인으로 한 분은
유하리 오수노인정 부근에 사시는 분이고
다른 분들은 충주와 괴산에 계신다고 하셨는데
이러한 산골짜기에서 낯선 분들과 만남은
돌이 아니면 어떻게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돌이 맺어준 귀한 분들이라
오늘의 만남을 잊지 않기 위하여 추억을 남겼다.
세 분이 청정골을 무대로
새로운 작품을 찾아내기 위해 오르는 모습을 뒤로 하고
우리 일행은 산을 내려와
남아있던 막걸리 한 잔을 나누며
즐거운 탐행의 추억을 가슴속 깊이 밀어 넣은 후 갔던 길을 되돌아 와
목계에서 요수님과 헤어지고,
원주에서 춘천으로 떠나가는 새암님의 차량을 향해 손짓을 하며
행복했던 괴산 연풍 청정골의 탐행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 탐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지를 안내해 주신
상주수석회 정기봉 총무님, 박찬님!
주말을 바쁘게 일정을 보내시는
상주수석회 이호규 전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접는다.
* 괴산군 연풍면 유하리 강산수석 : 탐석한 작품을 판매도 하신다 *
* 청정골 산지 입구 : 차가 세워진 우측 골짜기 계곡으로 들어서면 된다 *
* 상주수석회 회원님들과 : 좌로부터 요수님, 정기봉 총무님, 박찬님, 새암님 *
* 기산도 함께 기념 사진을 남겼다 *
* 청정골 탐석지 입구 *
* 산지에 있는 밭 : 좌측이 계곡이고 밭 위쪽부터가 탐석할 곳이다 *
* 기산이 탐석 후 두고 온 작품 *
* 산자락에서 보물찾기를 하였다 *
* 기산이 탐석한 작품들 *
* 기산이 탐석 후 두고 온 작품 *
* 새암님이 탐석한 작품 *
* 새암님이 탐석한 후 두고 온 작품 *
* 요수님이 탐석한 작품 *
* 요수님이 탐석한 후 두고 온 작품 *
* 새암님이 탐석후 두고 온 작품 *
* 기산이 탐석한 작품 *
* 산에서 만난 동호인들 : 좌로부터 비바람, 강산, 새암, 기산 *
* 산에서 만난 괴상한 나무 : 저런 형태의 관통석을 만나면 대박인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