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원주한지테마파크 종이여행 : 530 間
한지
닥나무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종이
종이가 기록매체라는 특성을 넘어
종이 자체로 예술이 된다.
한지를 이용한 전통공예 기술을 계승하며
현대미술의 재료로서 확장성을 넓혀 갈 수 있도록
원주 (사)한지개발원에서는
한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예술 발표의 장을 마련해 왔고
작가들이 한지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동기부여를 계속해 왔는데
10월 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에서
종이여행이 개최되고 있다.
530 間
기획전시실의 전시 활용 공간 길이는 127m
2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 작가님들께 할당된 길이는 작가당 5m30cm
530間이 열리게 된 것이다.
작가들마다
특이한 기법으로 융·복합을 통해
한지 예술 작품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러분과 함께 종이여행을 떠나볼까요.
김남순
시간이 날 때마다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는 나무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과 너무나 닮아 있는 나무를 소재로 그리며
나무는 영원한 친구임을 보여주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원자
20여년 한지공예 작가로 외길을 걸어온 작가는
지갓, 삿갓, 그리고 우산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은희
우리나라 전통색인 오방색으로 항아리를 구현하고
형태의 변형과 현대적인 기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표현했다.
나서환
전통 지승기법의 맥을 이어가며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작품을 제작하며
우리 전통의 우수함을 알리고 있다.
문유미
우리나라 고유의 색을 그대로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자안에 담긴 색색의 문양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지각색의 우리네 삶이 보여지기도 한다.
박진선
안료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색지를 보면서
관심으로 시작한 작업은 탐구로 이어지고
한지와 만나서 변하는 색, 다양하게 표현되는 색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며
한지의 따뜻한 성질과 안료의 차가운 성질이 만나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 내고 있다.
박혜은
작품의 기본 주제는 ‘동심’으로
어린 시절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느낌을
한지로 만든 다양한 오브제에 풀어내고 있다.
서지희
외부 모습이 사라진 뒤에도 감각의 경험이 지속되어 나타나는 상
눈을 감아도 그 기억의 상이 나타나는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잔상, 경험 등의 색을 모아 두었다가 그 색을 색깔 띠로 만들어 놓고, 물체의 색은 완전히 빼고 본질적 의미마져 제거한 후 면적과 각을 나누고 새로운 색을 입혀서 작가만의 또다른 의미를 가진 물체로 재탄생 시키었다
양진선
지승공예를 통해 현대를 바라본다. 무채색 또는 단조로운 일상에 화려함을 더하듯 손끝에서 지승 꽃을 피워내었다.
이명준
돌을 수집하여 각각의 돌이 말하는 언어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한다.
돌을 한지로 캐스팅하여 자연을 차용하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자연을 재발견·재창조하고 자연의 조형적 질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부옥
꽃은 피고 지는 순간을 반복하지만
모두의 꿈은 사시사철 지지 않을 것이다
지지 않는 그 수많은 꿈들 중 따스한 봄날의 꿈을
손 끝으로 표현하였다.
이선경
우리종이 한지의 원료인 닥섬유의 투박하고 질긴 물성에
자연의 빛인 쪽과 홍화 염색을 입혀 차별화된 조형으로 표현한다
이채명
나의 Self는 나에게 연민의 정을 내 보내고 일어날 수 있는 에너지를 주었다
가끔 슬픔이라는 감정이 밀려오면 나는 말한다.
“미안한데 슬픔아 잠깐 비겨줄레”
그리고 나는 나의 Self와 이야기를 나눈다
장서원
우리나라와 서양 전통 고유의 색을 콜라보하여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원주 한지 위에 이태리 아크릴 컬러를 입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했다
장응렬/정승희
강원도무형문화재 제32호 장응렬 장인의 원주 한지 설치물과
한지가 탄생되는 연금술 같은 물리적 변화를 미디어아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지연
벌목된 나무들이 모여 숲을 이루었다
자연의 품으로 돌아온 나무들은
순환과 질서속에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고 있다.
빛이 들기 전 숲은 적막하고 스산한 기운까지 느껴진다
어둠의 숲에서 빛을 찾고 빛이 전하는 이야기를
설치된 나무와 영상으로 관찰해 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조귀남
한지를 꼬아 엮은 삿갓에서 한지의 숨결이 느껴진다
전통삿갓은 올이 성기고 굵어 투박해 보이지만
지승삿갓은 세련되면서도 야무저 보이기도 한다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작품으로서도 디자인과 보존적인 축면에서도 견고하게 제작되었다
조병국
나는 붓을 쓰지 않는다
색(色)한지를 활용한 콜라주 작업을 손으로만 창작을 한다
‘한지풍경을 한지인상으로, 다시 한지 모노크롬’으로 전이시킨 감각을 담아내고 있다. 반추상적인 기법에서도 우리의 색이 갖는 특성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한꺼풀 가려져 간접적으로 드러나게 표현하는 것과 안으로 스며들고 물드는 한지가 가지고 있는 물성을 중심으로 한국적인 미의 특성과 본질을 추구하려는 것이 나의 작품세계다
조봉석
한국전통 방위신상(方位神像)의 이미지를 재해석 하였으며 작품 제작의 목적은 방위신상에 담겨 있는 뜻이 그러하듯 불완전한 현대사회에서 모두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램에서 이미지와 상징성을 끌어내 현대생활 공간에 맞게 효과적으로 디자인하여 제작했다.
조은선
한지는 그 어떤 소재보다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수없이 자라고 또 잘리고 벗겨진 나무의 껍질은 거칠었지만 삶고 두드리고 고르기를 반복하며 그렇게 백번의 손길을 거쳐서 순백의 종이가 된 닥나무는 또 다시 캔버스위에서 나무가 된다. 손길따라 겹겹이 붙여지는 수많은 시간이 쌓이고 쌓일 때 쯤 온전히 한지로 그려내는 자작나무 숲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지덕희
조선시대 서민의 예술인 전통민화 속 다양한 문양과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길 바라며 작업했다. 기존 한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게 콜라주 기법, 자개 붙이는 작업 등을 더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나무가 종이로
종이를 넘어 전통 공예 작품을 계승하며 현대예술로
한지의 무한 변신
원주한지테마파크 기획전시실에서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