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아버지는
비탈진 화전밭을 일구기 위해
집을 나서면
어두움이 내리는 저녘에야
돌아오시던 그러한 때가 있었지요.
농촌의 일이란
늘
부모님이 함께 일을 나가시는 날이
많이 있었지만
아버지 혼자
일을 하시는 날
집안의 일을 정리하던
어머니는
새참을 머리에 이고
아버지의 일터를 찾아가십니다.
저도
그 뒤를 졸졸 따라가다가
펄쩍 뛰어 보기도 하고
하늘을 향하여
두 팔을 치켜 들고
흔들어 대기도 하였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요?
양양 정암 해수욕장 돌밭에서
한 점의 돌을 집어 들고
돌 속에 그려진 그림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어린 날의 추억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 언 제 : 2014.03.28
* 어디서 : 양양 정암해수욕장
* 크 기 : 14.5 * 8 * 4.5
* 신발은 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