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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꽃을 바라보며

기산 장기하 2014. 6. 6. 21:09
들판에 나가 보면
수없이 많은 꽃들이
우리들의 눈길을 잡는다.

이름을 아는 꽃도 있고
이름 모를 꽃들도 있다
작은 꽃들도 있고
커다란 꽃들도 있다
빨간색, 노란색, 보라색 꽃도 있고
하얀 꽃도 있다
무리지어 피어난 꽃도 있고
외롭게 홀로 핀 꽃도 있다
향기가 바람따라 내 맘을 파고드는 꽃도 있고
향기 나지 않는 꽃도 있다.
모두가
소중한 꽃들이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꽃
망촛대
이렇게 예쁘게 피어 있는 것을
동강 주변에서 만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이 땅에서 꿈과 끼를 키우는 아이들
들판에 피어나는 꽃들과
그 무엇이 다를까?
열 개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에 있으랴
더욱 잘 보듬어 주어야지
들판에 꽃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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