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이승복 추모식

기산 장기하 2014. 10. 17. 22:46

1969년 12월 9일 
당시 국민학교 2학년으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외쳤던
반공소년 이승복
제46주년 추모식이
10월 16일 오후 2시부터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에 위치한
이승복 기념관 동상앞 광장에서 개최되어 다녀왔는데
참석자 모두는
이승복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
평화통일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날
속사초등학교 6학년 이채민 어린이가 낭송한 추모시
여기에 올려 봅니다.

 

그 이름아 / 지은이 : 강은화

 

달빛도 파랗게 뜬
어느 조용한 겨울날
그들의 잔인함이 엉긴 슬픈 영상 위에
빛바랜 그 이름아

 

오두막을 안고 누운 산을 뒤로
방안의 등잔에 흐르던 그 이름
그들의 만행에 아홈 살의 나이로
꺼져간 그 이름아

 

등잔불이 말없이 연기를 뿜고
그들에게 찢겨진 대문만이 열려
쓸쓸한 적막 속에
묻혀 버린 그 이름아

 

늙은 바람 그 날의 주인 되어
조용히 밀고 온 한 마디 깊은 사연
우리들의 입술에 묻어
지워질 수 없는 그 이름아

 

따사로운 봄볕 받아
참지 못할 기쁨 속에 터트리는
꽃망울과 같이
새로 필 그 이름
영원한 우리들의 가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