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다

기산 장기하 2014. 12. 28. 21:39

금년도 마지막 주말 토요일
영월 동강 겨울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후
원주로 나와 저녘 무렵 극장을 찾았는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극장에 도착하니
상영 시작 10분전인데
마침 잔여 좌석이 있어
입장권을 끊은 후
기다림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6.25 전쟁 당시 월남한 한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의 고비마다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며
손수건을 꺼내게 된다.

 

독일에 광부로 가
채탄 작업 중 매몰되어
죽음 일보 직전에서 하는 독백
"아부이, 살기가 참 힘드네요."

 

가족의 뒷바라지를 위해
월남 파병을 결심했을 때
아내가 하는 말
"이제는 당신 인생인데 그 안에 당신은 왜 없어요?"

 

어릴 때 흥남 부두에서 헤어진 동생을
이산가족찾기운동을 통해
미국에 있는 동생을 TV로 확인하는 순간
"맞습니다. 맞아요. 내 동생 막순이가 맞아요."

 

인생의 황혼기
성장한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울 때
옆방으로 들어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혼자만의 독백
"아부이,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예~"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는 영화
아직 안 보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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