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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명소, 용소막 성당

기산 장기하 2017. 12. 23. 08:47

원주에 살고 계시거나

원주에 오시는 분들게 추천하고 싶은 원주 8경 중에는

용소막 성당이 있습니다.

횡성의 풍수원 성당, 원주의 원동성당에 이어

강원도에서 세 번째 세워진 성당으로

원주 시내를 벗어나 제천 방향으로 가다가

신림면 소재지를 통과한 후

왼쪽 방면에 보이는 신림역을 지나

용암삼거리에서 오른쪽 백운 방면으로 300m를 가면 만나는 곳입니다.

 

 

마을이 용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용소막이라 불리는

원주시 신림면 용암 2리 농촌건강 장수마을 용소막에 들어서면

성당이 보이는데

도로변의 표지석이 반갑게 다가오네요.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라 본 성당의 풍경

잎새들이 모두 떠난 느티나무와 성당 건물이 고풍스럽게 다가옵니다.




  

용소막 성당 표지석 뒤에는 선종완 신부 생가터가 있습니다.

신부님은 191588일 아버지 선지대와 어머니 정지영의 3대 독자로 태어났으며 탄생 이틀만에 라우렌시오라는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집이 성당 옆이였기 때문에 성당은 자연스럽게 놀이터와 배움터가 되었으며 신앙의 둥지가 된 것이지요. 8세 때 요소막 성당 신부이던 시잘레 베드레 신부(파리외방전교회)의 총애를 받으면서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성장을 한 선종완은 성서학자로서 우리나라 최초로 히브리어, 희랍어로 되어 있는 원문 성경을 1955년부터 1968년까지 14년에 걸쳐 우리말로 단독 번역을 하시어 한국교회의 큰 별이 되신 분입니다.

선종완 신부 생가터 뒤편에는 선종완 유믈관이 있고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는 용소막 성당으로 가 보겠습니다.

용소막 성당은 유형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된 성당으로 초가집에서 시작한 작은 공소가 신부님들의 노력으로 현재의 고딕 양식 벽돌 건물로 완성되기까지 근·현대 천주교 전파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전면 중앙에 돌출된 3종 종탑을 두고 3량식 평면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 기둥은 비교적 가는 팔각형 목조 기둥으로 되어 있으며 상부 천장은 목조로 된 반원형 아치로 되어 있고 통로부분은 평탄하게 처리되었는데 내부 바닥은 신발을 벗어야 하는 마루로 되어 있었습니다.

 

 

창의 형태는 반원형 아치로 테두리는 회색 벽돌로 장식되어 있네요.


 

 

용소막 성당을 나와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성당과 원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이 160년 가까이 되는 느티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풍경, 멋스러움을 더 해 주네요.




  

성당 터에 얽힌 이야기

성당 건립 100주년을 맞아 본당 신자들이 건립한 비문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당 뒤편을 돌다가 성모마리아상을 만났는데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말과 같이

간절히 소망하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였습니다.



 

 

초가집으로 엮어 만든 작은 공간

아기 예수가 태어나신 마굿간의 모습을 조형물로 담아낸

작은 집도 있었습니다.



  

성당 건물을 뒤로 하며 돌담을 쌓아 놓은 길이 시작되는 지점

사제관이 있었지만 출입이 금지되어 있더군요.

그 곳을 지나며 돌담을 따라 성체조배실, 두루의 집, 피정의 집이 있더군요.






 

 

강원도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성당

1904년 독립 성당이 되었으며

발족 당시 원주군 일부와 영월, 평창, 단양, 제천 5개군 17개 공소를 관할하였던 용소막 성당

성지 순례길로

삶의 지헤 샘터로

여러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