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쏟아지는 빗줄기가
지상에 내려앉더니만
물길을 내며
아래로 아래로
비탈길을 타고 흘러내린다.
내려오는 길에
멀리 가는 길
쉬었다 가려는가
잠시 멈추었다가는
다시 또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린다.
멀리서 바라보니
계단처럼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시원스럽게 다가오는데
수정처럼
맑고 맑은 물줄기이다
여름날 장마철에
산에서나 볼 수 있었던
산비탈의 자연 폭포수를
정선 동강 돌밭에서 만났는데
둥근 형의 모암에
색상이 선명하여
인연이 되었으니
곁에 두고
오래오래 사랑주리라
* 언 제 : 2013.12.08
* 어디서 : 정선 동강
* 크 기 : 15 * 12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