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일 오후 4시를 넘긴 시간
동강 둔치에서는
동강 축제로 시끌북적하고
오랫동안 가물었던 날씨는
태풍의 양향을 받아
비가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하는데
가느다란 빗줄기인지라
물기 머금은 돌들이 보고 싶어서
관사에서 합수머리를 내려다 보니
차량 한 대가 보이는데
탐석을 오신 수석동호인인지?
아니면 다슬기를 잡으로 오신 분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탐석을 나간 지 오래되었기에
영월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이 시작되는 곳으로 아내와 둘이 나갔으니
거의 두 달만에 돌밭을 걷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돌의 상단의 흐름이 균형미가 잡혀져 있었고
밑자리는 좋은 일명 호박 색상의 돌
이질석이 박혀 있는데
돌의 상단 중앙에 자리를 잡아
둥근 보름달로 다가오기에 취석하였고
하트 모양으로 생긴 형상석도 한 점 만나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돌을 집었다가 내려놓고
때로는 가져가기가 부족한 작품들은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카메라에 담아 오고
그러한 순간들이 반복되는데
어느 사이에 두 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7시경
탐석을 마무리하고 관사로 돌아 와
탐석지를 바라다보며
하루의 추억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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