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고속도로 동해IC를 출구하여
천곡동굴을 지나고 해안도로 방면으로 가면
한섬이라는 곳에
백사장이 있으며
낚싯군들이 즐겨찾는 곳도 있고
천곡항도 있는데
그곳에 가면 돌밭을 만날 수 있다.
한 섬에 들어서며
오른쪽으로 해수욕장 가는 다리를 건너
상류쪽으로 바라보면
카페 오른쪽 방면으로 자그마한 돌밭이 서너군데 있고
해수욕장으로 들어서지 말고
왼쪽 일방도로를 따라 600여 미터를 가면
천곡항이 나타난다.
동해로 가는 기회가 있으면
이른 아침 일어나 돌밭을 찾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러한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이른 새볔
몸이 약간 피곤함을 느꼈지만
낮이 긴 여름철이니
5시 30분인데
어둠을 밀어내며 날이 밝아오고 있었기에
숙소를 떠나
천곡항으로 달려갔다.
자그마한 돌밭
모래가 밀려 올라오고
돌이 쌓인 곳에는 해초들이 돌을 덮고 있어
산지의 사정은 좋지 않았지만
1시간 40분 정도 보물찾기를 할 수 있었다.
흰색과 회색의 만남
회색과 주황색상의 어울림
동해 산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보물찾기를 하며
손에 들었다가
카메라에 담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두 점의 돌을 자그마한 비닐 봉지에 넣었다.
이른 아침
파도에 밀려 온 다시마를 건지기 위해
눈을 비비고 나오신 할머니
채취한 다시마를 검은 비닐 봉지에 담아 힘들게 움직이시기에
댁 앞으로 들어다 드리고
산지를 떠났다.
카메라에 찍은 작품들을 살펴보니
두 점 정도는 데리고 올 것을
내려놓고 온 것이 아쉬워진다.
그러나
이른 새벽
바다바람을 맞으며
파도 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지 않은가?
오늘도
동해 찬곡항 산지에서
돌과 벗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글의 마침표를 찍는다.
* 동해 천곡항 산지의 돌밭 풍경 *
* 오늘 탐석하여 함께 데리고 온 돌 *
* 취석한 후 두고 온 것이 못내 아쉬운 돌 *
* 그림의 내용은 좋지만 소품이고 좌측 모서리, 뒷면이 거슬리어 두고 온 작품 *
* 손으로 만져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카메라에만 담아 온 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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