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

원주의 길, 배부른산 오솔길로 오세요

기산 장기하 2016. 12. 19. 08:35

원주시 무실동과 흥업면 경계에 있는 산

배부른 산

산 지명이

옛날 원주에 홍수가 나면 문막 쪽의 배를 이 산에서 불렀던 데서 연유했다는 설과

산의 모양이 만삭의 임산부 배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오는 산으로

배부른 산은

원주 도심에 있어

언제든지

누구든지

쉽게 찾아갈 수 있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산이다.



배부른 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지만

원주시 무실동 시청 주차장에서 행가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마음으로 걷는 길

배루른 산 오솔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보고자 한다.

원주지역 어디에서든 시내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를 갖고 와

시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래 사진 안내도의 현위치에서 출발하면 된다.





오르는 산길은

완만하여 손쉽게 걸을 수 있고

비탈이 가파른 곳도 있지만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어요.






천천히 30분 정도를 오르면

가마바위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봉화산과 배부른산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위의 모습이 옛날에 타고 다니던 가마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거북바위라고 부른 적이 있으며

가마바위가 있어

감악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위 위에 새들이 날아 와 먹을 수 있도록

먹이와 물을 담아 놓은 그릇도 보이고

바위 아래 옆면에는

사람들의 소원을 빌면서 올려 놓은 돌 탑도 눈길을 끌어 당긴다.






가마바위를 지나

배부른산으로 가는 길

능선을 따라 걷는 오솔길 주변에는

출발점에서 만났던 자작나무,

크고 작은 소나무와 갈참나무들이

길 양쪽에 늘어서서 벗이 되어 주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소나무는

한 여름 햇볕을 가리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바닥에 떨어진 낙옆은

발걸음을 가볍고 편안하게 해 준다.







오솔길을 걷다가

산악 자전거를 타는 일행들을 만났는데

모험은 좋지만

안전하게 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원해 보았다.




배부른산 오솔길은

살아있는 길이며 생명의 길로

청설모, 다람쥐, 꿩 등을 만날 수 있고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쉼터도 잘 조성되어 있다.

지난 11월에는

오솔길 쉼터에

원주 출신의 불멸의 국민 작사가 고 박건호님의 시를 

자연속에서 읽으며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설치를 해 놓았다.









배부른산 가는 능선길과 송삼마을로 이어지는 곳

정상까지의 거리는 얼마남지 않았지만

능선길이 가파르기에

왔던 길을 되돌아 가는 분들도 많은데

121개의 계단과 밧줄을 설치해 놓아

20분 정도 인내하면

안전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아! 이제 배부른 산 정상이다.

원주시청 주차장을 출발한 지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해발 419 m

원주시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지점이지만

구름이 시내의 풍경을 가리는 날도 자주 있다.








이제는 하산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갈 것인가 ?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

무실동 행가리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행가리 마을에 도착하니

1982년 11월 원주시가 지정한 보호수로

마을주민들이 공동관리하는

둘레의 길이가 590cm나 되는

400년된 은행나무가 반겨준다.





처음 출발지였던 곳으로 돌아가면

산행을 마친 분들이 옷에 묻은 흙과 먼지 등을 털어낼 수 있는

흙먼지 털이기가 설치되어 있다.

시민들을 생각하는

원주시 행정의 배려에 감사할 뿐이다.



배부른 산 오솔길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고 치유해 주는

원주 시민들 삶의 한 부분이 되고 있다.

전국에서 원주를 찾는 분들도

조금의 여유를 갖으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이제

배부른 산에서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보시길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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