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섬진강길(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

기산 장기하 2017. 4. 5. 18:12

섬진강길 걷기 나흘째로 마지막 날인 331

오늘 걷게 되는 구간은

매화마을에서 광양 배알도수변공원까지

20km의 거리이니

4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보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이라도 강한 비가 내리기 전에

목적지인 배알도수변공원에 도착하기 위해

어둠이 가시기 시작하는 이른 시간에 숙소인 매화랑 펜션을 나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매화마을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섬진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곳으로

숙소 바로 앞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공원을 둘러보는데

옷깃을 적시는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기에

공원의 풍경을 기억하기 위해 사진 몇 장을 찍고

길을 재촉하였다.





섬진강에는

이른 새벽에 강으로 나와

작은 배안에서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월길제방으로 이름 지어진 곳의 갈대쉼터 부근에 이르니

그저께와 어제 만났던 대구에서 오신 분이

나보다 앞서 걷고 있어

그 분을 다시 또 만날 수 있었다.

만남의 인연이란 참으로 소중한 것

인사를 나누고 쉼터에서 잠시 쉬다가

나 먼저 길을 떠났다.





거북등터널을 지나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쉬었다가

별밤쉼터를 지나 오전 9시를 넘기는 시간이 되니

배에서 밥을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소리에

아침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게 되는데

길 주변으로 식당 간판이 보이고

오고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보아 영업을 하는 것으로 짐작되었다.

늦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서니

방송에 출연되었던 모습의 사진들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아

널리 알려진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를 이어 식당으로 들어서는 단체 일행도 있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에 별도의 식탁은 없고

오시는 손님 수를 보아 소반상의 크기를 선택하여

음식을 차려 제공해 주고 있었다.

늦은 아침이라 더욱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도로변으로 줄지어 있는 벚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전 10시경 진월정 공원, 선소마을 표지석을 지나며

망덕포에 이르니

길가에 밀집되어 있는 식당들

바닷가 옆으로 조성된 데크길과 편안히 쉴 수 있는 의자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등이 게시된 쉼터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 돋보이는 지역이었다.







광양에 계시는 수석동호인으로

어제 통화를 나누며

오늘 만나 식사를 함께 하자고 약속을 했던 섬진오 오우종님께 연락을 하여

오전 11시경 배알도수변공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태인대교를 건너

배알도수변공원 유인인증센터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50

인증도장을 찍고

섬진강 종주 인증스티커도 받은 후

안내소에 계사는 분께 의뢰하여 기념사진을 찍은 후

무인인증센터까지 가서 섬진강 길 걷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잠시 후 배알도수변공원으로 달려오신 섬진오님을 만나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차에 동승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광양 포스코 주택단지 부근에 벚꽃이 피었다며

벚꽃 길을 자동차로 타고 이동하며 구경을 한 후

이순신대교를 건너

묘됴휴게소에서

이순신대교와 광양을 관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시었다.







광양으로 돌아 와 중식을 맛나게 하고

순천에서 원주가는 3시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동광양버스터미널에서 순천으로 이동하는 오후 110분 버스를 타고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145분경

어느 블로그맨이 인터넷에 최근 등록한 버스시간표에는 3시 버스가 있었는데

승차권을 구입하려하니

오후 3시 버스는 운행되지 않고 5시 버스가 있다는 안내를 들으니

3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되는데

마침 서울 강남으로 가는 보통 고속버스가 있기에

강남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오후 2시행 버스표를 구입, 4시간을 달려 강남에 도착한 후

강남에서 640분 원주행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섬진강 자전거 길을 걸음으로 완보할 수 있도록

길에서 만나 도움을 주신 분들게

길에서 네차례 만남의 인연을 맺었던 대구에 계신 분께

광양에 계시는 이찬훈님, 섬진오 오우종님께

감사의 마음을 여기에 남으며

섬진강 자전거 길 걷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섬진마을 출발(06:20)월길제방, 갈대쉼터(07:35, 6.5km)거북등터널(08:15, 10km)별밤쉼터(08:35, 11.5km)청룡식당에서 조식(09:20)선소마을(10:00, 16.5km)망덕포 윤동주 시 전시 쉼터(10:10, 18km)태인대교(10:35)배알도수변공원(11:00, 20km)이순신대교, 묘도휴게소 관광 후 중식동광양터미널에서 순천으로 이동(13:10, 30분 소요)순천에서 서울 강남행 버스 승차(14:00)강남에서 원주행 버스(18:40)원주고속터미널도착(20:10)귀가(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