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섬진강길(섬진강인증센터~방산나루)

기산 장기하 2017. 4. 1. 11:11

감성의 길인

섬진강 자전거 길을 걷기 위해

집에서 원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

전주행 버스를 타고 출발한 시각은

328일 오전 7시이다.



차 안에 올라 좌석을 잡고 옆자리를 보니

부부가 함께 자전거로 세계 투어를 하시며

그 이야기를 수상한 여행이라는 책자로 출간하시고

이러한 경험담을 사람들에게 들려주시어 희망의 시앗을 뿌리시는

최광철 전 원주부시장님이 타고 계시었다.

완주에 있는 중앙교육행정연수원 사무관 교육과정에

특강을 가시는 길이라 하여 반가움의 인사를 나눈 후

최근 삶의 이야기들과

수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전 950분경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최광철 부시장님과 작별한 후

1010분 강진행 버스를 타고 1시간 5분 정도를 달려 강진에 도착하였다.



버스터미널을 뒤로하며 좌측 방향으로 보이는 자전거 길을 따라

강진파출소를 지나 직진을 하여 1.5km 정도를 가서

강진교를 건너면 섬진강휴게소가 보이고

그곳에 있는 섬진강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은 후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섬진강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기 시작한 시각은 오전 1140분이니

집을 나선 지 5시간만에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오늘의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37km를 걸어야 하는데

원주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빠른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하였다.

한 시간 정도를 걸은 후

쉼터를 찾아

집에서 준비해 온 김밥으로 중식을 해결하고

하류 방면으로 내려가다가

월파정을 지난다.

강 건너로 보이는 소나무 숲

하늘의 달빛이 솔잎 사이로 쏟아져 내리는 곳에

정자를 지었을까?





그 곳을 지나

김용택 시인의 집이 있는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길 가에는

20071111일 제13회 풀꽃상을 받았다고 하는 정자나무가 보이고

김용택 시인의 집이 보이기에 가까이 가서 사진만 찍을 뿐

내부는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였다.





하류로 내려가는 길가에는

간간이 매화나무가 꽃을 피우며 반겨주고 있었고

김용택 시인의 시비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봄날’, ‘향기라는 시는 누구나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의 시였다.




강변사리포토죤, 강변사리마을, 천담마을을 지나니

계영당민박 간판이 보인다.

국토종주 걷기 투어를 하며

가장 걱정되는 것이 숙소와 식당에 관한 정보를 얻는 일임을 체험하였기에

다른 분들에게 정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사진을 찍는다.









잠시 후

내룔마을에 이르니

임실군이 끝나고 순창군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곧이어 도착한 곳은 장군목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다리 하류 방면에 있는 바위들이

영월 요선정의 풍경과 비슷하게 다가온다.

큰 바위들이 얼마의 세월을 거쳐

저렇게 신비스러운 모습을 빚어냈을까?

파도치는 물결처럼 패인 바위는

손으로 만지면 매끄럽고

큰 바위에 깊게 패인 구멍

마치 요강처럼 생긴 모습이라 요강바위로 부르고 있는 곳이다.










장군목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하류를 따라 내려가며

강경마을 구미교를 건너 내려가는 길가에

매실나무 밭이 보인다.

올 봄에 처음 맞게 되는 매화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에

잠시 머물다가

구암정, 평남정, 화탄잠수교, 유풍교를 지나니

향가유원지인증센터는 멀지 않은 것 같은데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기차 길로 사용하기 위해 공사를 하여 완공되었다는 향가터널

철로까지 놓아졌지만 해방을 맞으며 기적소리를 울리지 못했던 그곳을

관광 구역으로 정비, 보완하며

다양한 향토자료들이 벽면에 게시되어 있고

조형 불빛들이 천정을 수놓고 있었다.




터널을 지나 100m를 가면 향가유원지 자전거인증센터이다.

인증도장을 찍고 다리를 건너는데

오색 찬란한 불빛과

자전거 타는 모습을 조형물로 제작한 풍경이 이채롭다.

다리를 건너

더 걷기에는 체력이 소진되어 가는 것도 있었지만

어두운 밤이라 낯선 길을 혼자 가기에는 부담감이 있어

방산나루 민박에 연락

강 건너 지점으로 달려오신 사장님의 차를 타고

3km를 더 가서 여정을 풀고

피곤한 몸을 달래었다.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전주가는 버스 승차 출발(07:00, 16,100)전주시외버스터미널도착(09:50)강진가는 버스 승처 출발(10:10, 4,700)강진도착(11:15)섬진강휴게소 도착, 섬진강 인증센터(11:30)섬진강 자전거길 걷기 시작(11:40)월파정(12:30)김용택 시인의 집(13:00)강변사리포토죤(13:25)강변사리마을(13:45)천담마을(13:50)계영당민박(14:00)내룡마을(14:20)현수교, 요강바위(14:40)장군목인증센터(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15:10)강경마을, 구미교(15:40, 20km지점)구암정(15:50)평남정(16:20, 23km)화탄잠수교(15:30, 29km)유풍교(18:30, 35km)향가터널 진입(18:50)향가인증센터(19:00, 38km)방산나루민박 숙박(4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