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영산강길(첨단대교~봉곡마을)

기산 장기하 2017. 5. 1. 11:56

영산강 두 발로 걷기 이틀째

어제 저녘에 식사를 하였던 식당의 곰탕국이 좋았고 24시간 영업을 한다기에

이른 아침 식사를 나주곰탕집에서 하고

오전 7시경 숙소를 출발 첨단대교를 건너 영산강 자전거 길에 올라서니

영산강 하구둑까지 거리는 약 98km

춘분을 넘기며 낮의 길이도 많이 길어지고 있기에

오늘 50km 정도를 걸으면 내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하였다.

 

가는 도중에 영산강 자전거 안내 센터가 보이기에

오늘 숙소 정보를 얻고자 들렸지만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12시경

증촌보 인증센터에 도착하니 약 24km를 걸었으니

죽산보 인증센터를 부근에서 숙소를 찾으면 될 것 같았다.

영산강문화관에 근무하시는 분으로 짐작되기에

숙소 정보를 여쭈었더니 영산교 부근에 숙소가 있고

그곳부터 목포까지는 숙소가 없다는 답변을 들려주시니

오늘 밤 잠을 잘 곳 걱정이 밀려온다.

영산강문화관 부근에도 식당을 찾을 수 없어

매점에서 사발라면을 구하고

집에서 가지고 온 쑥 떡으로 중식을 대신한 후

죽산보 인증센터 부근 숙소를 검색해 보니 민박집이 있기에

전화를 하여 숙소 예약을 하고 또다시 뚜벅뚜벅 길을 걷는다.


증촌보 하류지역으로는 상류보다 강물의 수량이 많아 강처럼 보였고

나주대교 전망대를 지나니

도로변에 꽃길 조성이 잘 되어있고, 제초 작업을 하는 등

도로 관리가 어느 지역보다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주종합스포츠파크가 있는 새월나루에 이르니

강변에는 유채꽃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향기로운 꽃내음을 따라 추억을 만드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후 3시경

영산교를 건너니 이곳이 관광지임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고

황포 돛대를 타고 관광을 즐기는 분들도 보인다.


앙암바위가 있는 작은 고개를 넘어

진부마을을 지나 죽산보 인증센터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경

이곳에서 민박집까지는 약 6km를 남기고 있었다.


무인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나니

유인인증센터도 보이기에 그곳을 찾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동해안길 완보 인증 스티커를 발부 받았다.

나주에서 오신 자전거 동호인들, 타 지역에서 오신 분들과

국토종주를 하며 인증 도장을 받는 수첩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분과 함께 들려주고 나는 길을 재촉하였다.


오후 530분경 죽산보를 출발

2km 정도를 가니 나주영상테마파크가 보이지만

오후 6시를 넘기고 있었기에 먼발치로 바라보기만 하고

금강정 인근에 도착한 후 민박집이 있는 봉곡마을로 접어들었다.

오후 640분 민박집에 무사히 안착하여 여정을 풀고

영산강 길 걷기 둘째 날은 54km로 마침표를 찍으며

추억 속의 시간들을 들추어본다.

 

* 오늘의 일정을 시간대별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첨단대교(07:20, 1.3km)-인라인스케이트(09:00, 12km)-벽진나루(13km)-영산강 자전거 안내-증촌보 입구(11:45, 24km)-영산강 문화관, 증촌보 인증센터(12:00, 25km)-중식 및 휴식(~12:40)-바람이 쉬어가는 곳(13:10, 28km)-나주대교 전망대(13:30, 30km)-나주종합스포츠파크, 새월나루(14:30, 35km)-영산교 통과(15:00, 37km)-앙암바위(15:40, 40km)-진부마을-죽산보 인증센터 도착(17:05, 48km)-죽산보 출발(17:30)-나주영상테마파크(51km)-금강정(18:30, 53km)-감나무 민박(18:40, 5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