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굽이길 21개 코스 중 하나인 원5코스 ‘소금산출렁다리길’은 간현유원지 주차장을 출발하여,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길이다.
‘작은 금강산’이라 하는 소금산은 해발 343m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된 간현에 자리잡고 있으며 남한강 지류를 타고 흘러온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병풍같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검푸른 강물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지나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소금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봉우리들이 많은 바 여정의 주요 지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간현관광지방문자센터(출발점)→간현교(400방문자센터에서 출발하여 소금산 출렁다리, 소금산 정상을 지나 404철계단으로 내려오고 다시 간현봉과 망태봉을 거쳐 두몽폭포를 m)→삼산천·매표소(6km)→등산로입구(900m)→소금산출렁다리(1.4km)→두꺼비바위(2.2km)→소금산 정상(2.8km)→쉼터(3km)→404 철계단 시작점(3.2km)→404 철계단 종점(3.5km)→프레스토캠핑장(3.6km)→피톤치트 캠핑장(4.7km)→송전탑(5km)→간현봉(6.7km)→헬기장(7.4km)→송전탑(7.8km)→송전탑(8.2km)→망대봉(8.4km)→두몽폭포(9km)→두몽폭포식당(9.2km)→산여울식당(9.7km)→간현교(10km)→간현방문자센터(10.4km)
소금산 출렁다리길을 걷기 위해서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간현관광지’로 입력하고 찾아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원주 관설동을 출발 중앙시장,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있는 AK 플라자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는 간현(52번), 상구현(57번), 양동(58번)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원주레일바이크역(구 간현역)에서 내려 섬강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출발지인 간현관광지 방문자센터 옆에 코스안내도가 있다. 거리는 10.4km, 소요시간은 4∼6시간이며, 난이도는 조금 힘이 든 코스이다. 준비물은 지팡이를 갖고 가면 좋고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특히 안전에 유의하여 필요한 준비물을 반드시 갖춘 후 길을 나서야 한다.
기해년 1월 마지막 날, 원주에서 동행한 김동희님과 문막에서 오신 양태선님을 간현에서 만나 오전 8시 50분경 함께 출발을 하였다. 간현관광지방문자센터 앞을 지나 섬강 상류 방면으로 400m 정도를 가서 간현교를 건넜다. 상류에는 레일바이크 다리가 보이고 하류에 펼쳐지는 섬강의 풍경이 즐거움을 더해 준다. 간현교를 건너 삼산천이 섬강과 합류하는 부근의 매표소를 지나 삼산교를 건너 조금 가면 출렁다리길 오름길 시작점이다. 출렁다리가 있는 곳까지 578개의 데크길 계단이 조성되어 있고 10계단을 오를 때마다 오른 게단의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이 계단에 부착되어 있어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었다.
계단을 다 오르면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와 광장으로 간현주차장을 출발한지 4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데크로 조성된 곳 넓은 공간에 소나무가 향기를 뿜어내고 있고 주변의 풍경이 너무나도 멋스러워 가슴이 확 트인다. 전망대에서 삼산천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소금산출렁다리에 오르면 2018년 1월 1일 개통한 국내 최장, 최고 규모의 산악 현수교가 반겨 준다. 폭1.5m, 높이 100m, 길이 200m로 특수케이블 8겹을 묶어 성인 1,285명이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된 출렁다리는 개통한지 1년도 안되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왔으며 2018∼2019 국내100대 관광코스에 선정된 다리이다. 출렁다리를 건너다보면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상공 100m에서 내려다보이는 고도와 걸을 때 느껴지는 진동 때문에 오금이 저려오지만 소금산의 기암괴석과 삼산천의 물줄기를 보면 시원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 소금산 정상을 향해 원주굽이길 리본을 따라 걷다 보면 삼산천이 내려다보이는 너른 암벽이 있는데 잠시 쉬어가면 길을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그리고 소나무 숲 사이 외진 길에 놓인 커다란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거북이 형상으로 다가온다. 그 바위에는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작은 돌을 쌓아올린 정성도 함께 머물고 있다.
다시 길을 따라 걸으면 소금산 정상이 반겨준다. 출발점에서 이곳까지 소요된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천(川)을 강(江)으로 이끌어 주는 듯한 소금산은 금강산을 떼어다가 조그맣게 옮겨놓았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금강산이 지니고 있는 산세를 갖춘 듯 하다 하여 이름 붙인 산이다. 이곳을 다녀간 전국 산악인들의 흔적인 리본들이 나뭇가지에 수를 놓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맛본다.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하산 길이다. 오르막을 오를 때의 가쁜 쉼은 멎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내려가니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디다 고목이 되어버린 나무 한 그루가 산 아래 삼산천의 풍경과 어우러져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잠시 후 발걸음은 404 철계단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른다. 404철계단은 소금산 출렁다리와 함께 간현 관광지의 백미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 계단은 정상에서 삼산천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한 매우 가파른 철계단으로 404개의 철계단 중 정상에서 가까운 74개의 철계단은 기울기가 직각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오르고 내리는 등산객들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아찔한 경험을 하면서 소금산 일대의 장엄한 풍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조심조심 내려오다 보면 마지막 지점에 놓인 118개의 철계단도 기울기가 가파르기에 조심조심 안전하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철계단을 무사히 내려오니 작은 쉼터가 있고 이어 평지에 이르면 흙먼지 털이기가 있고 장승과 소금산이야기 게시판도 보인다. 게시판의 글을 보며 소금산 공부를 하였다,
잠시 후 포레스트 캠핑장 정문을 지나 소금산교를 건너며 본 삼산천을 흐르는 물은 옥수처럼 맑아 주변의 산 풍경을 담아내고 있었으며 소금산을 바라보니 출렁다리가 하늘 아래 걸려 있다.
소금산교를 건너 간현 방면으로 걸음을 옮기며 금강산정을 지나 공중화장실 건물이 있는 곳에 오면 원주굽이길은 피톤티트 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 되는데 이곳까지 온 시간은 2시간 30분을 지나고 있었다. 리본과 스티카를 보며 언덕으로 오르니 피톤치트 캠핑장인데 한 여름 찾아올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였다.
캠핑장을 오른쪽에 끼고 산자락을 올라 송전탑이 있는 지점에서 반대편의 소금산과 출렁다리를 바라다보는 풍경은 정말 절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발걸음을 옮기며 산능선 숲길을 걷는다. 낙옆 밟는 소리가 사각사각 들려오고 어디선가 산토끼 한 마리에 튀어나올 것만 같다. 산자락 아래 흐르는 삼산천의 풍경도 감상하며 걷는 즐거움,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가파른 숨을 몰아쉬기도 하며 너른 바위가 있는 지점에 이르니 자태가 고운 소나무와 저멀리 흐르는 물따라 지금은 폐교가 된 판대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이 보인다. 발 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발걸음을 멈추고 시원한 공기와 바람을 가슴깊이 담아둔다.
다시 굽이길 리본을 따라 바위 틈새와 가파른 산자락을 오르니 해발 384m 지점에 자리잡은 간현봉이 반겨주는데 소요된 시간을 확인하니 3시간 30분정도이다.
소금산 맞은 편에 있는 간현봉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다. 해발 331m 지점의 옥대산을 지나 헬기장이 있는 부근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망태봉을 지나며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안전에 유의하며 발걸음을 옮긴 후 목제 계단 길을 따라가니 두몽폭포가 반긴다.
두몽폭포는 간현관광지에서 약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가 2단으로 된 폭포로 보는 사람들은 웅장한 규모에 탄성을 지른다. 폭포 주변에는 울창한 수목들과 암벽들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폭포 밑에는 커다란 소가 있어 명경지수의 멋이 느껴져 마치 자신이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하는데 오늘은 수량이 적고 빙벽을 이루고 있었지만 비가 온 뒤 폭포의 물이 많을 때 이곳을 찾으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으리라.
폭포를 뒤로 하며 5분 정도 걸으면 섬강이 반겨준다. 섬강를 바라보며 아래 방면은 안창으로 가는 길이요, 섬강 위 지정대교를 건너면 간현관광지이다. 그러나 굽이길은 좌측 방향 산여울 식당이 있는 곳으로 안내가 되는데 식당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으면 삼산천과 섬강이 합류되는 곳으로 소금산으로 갈 때 지났던 매표소 앞 지점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간현교를 건너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안착을 하니 시계의 바늘은 오후 1시 50분, 이곳을 출발한 지 5시간만에 원점으로 무사히 회귀하며 ‘소금산출렁다리길’ 행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굽이길인 소금산출렁다리길에서 자연과 벗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어 보세요.
'원주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샘마루 공원을 아시나요 ? (0) | 2019.02.10 |
---|---|
설 명절 장보기는 원주민속풍물시장에서 (0) | 2019.02.03 |
설 명절 상품은 중앙시민전통시장에서 (0) | 2019.01.29 |
(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랑하고 싶네요 (0) | 2019.01.24 |
명소로 변해가는 '반곡역'에서 (0) | 2019.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