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제주올레길(15코스)

기산 장기하 2019. 11. 20. 09:41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제10회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원주에서 갔던 일행들은 축제를 마친 다음 날인 11월 3일은 자유여행을 하였는데 한라산이나 가파도를 가는 일행들이 많았지만 나는 제주도 돌밭에 들어가 보물찾기를 하고 싶었다. 제주도에서는 수석을 외부로 반출할 수 없기에 돌밭에서 노닐며 보물찾기를 하다가 찾아낸 보물은 사진으로만 찍고 그 자리에 내려놓는 재미도 솔솔하기 때문에 제주도에 계시는 수석동호인을 만나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자 했었다. 그러나 제주도 계신 분의 승용차가 갑자기 병이 나서 치료를 해 주어야 하기에 나 혼자만의 하루를 만들기로 한 후 행선지를 고민하다가 제주올레길 15코스를 걷기로 하고 숙소를 나와 제주로 가는 202번 버스를 타고 한림항 인근 비양도 가는 선착장을 찾아갔다. 202번 버스가 운행되는 노선은 20172월말 환상의 섬 제주자전거길을 걸었던 코스와 중복되는 곳이 많았다. 수월봉, 해거름마을 등을 지나며 옛 추억들을 더듬어 볼 수 있어 짧은 시간이지만 행복하였다.

  오전 910분경 비양도 매표소 옆에 놓인 올레길 15코스 인증 도장을 찍고 내딛는 발걸음은 가볍고 마음속에서는 즐거움 샘물들이 솟아오른다, 한수리 설촌의 유래 표지판의 내용을 읽어본 후 올레길 리본을 벗삼아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자전거길과 함께 가던 길은 용천수 목욕체험장을 지나 오른쪽 마을로 접어들고 있었다.





  멋스러운 자태로 마을을 지키고 있는 나무를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돌담장이 예쁜 길도 바라보며 지나치며 제주 마을의 풍경을 즐기던 발걸음은 수원리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 15코스는 A, B 두 개의 코스로 갈라진다. 거리도 짧고 바닷가 풍경과 만나며 걸을 수 있는 B코스를 선택하여 걷는다.




  나의 발걸음은 다시 바다와 자전거 길을 은 라신동에서 만난다. 잠시 후 제주 마을 형성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귀덕2리 나신물, 인어의 전설 궁돌애기물, 한수물 해녀학교를 지나 제주바다체험의 중심지 귀덕1리 전통 포구에 이르게 된다. 






  오전 1040분 귀덕1리 마을 포구에서 제주의 냄새가 물씬 나는 조형물들과 영등호장, 도대불을 만나 풍경들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1050분경 복덕개 포구에 이르니 해안의 암석들이 신비한 형상들을 빚어내고 있었기에 자연이 빚어내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선물을 받았기에 잠시 머물며 기이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1110분경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마을 정자 옆에 놓인 올레길 15코스 스탬프를 찍고 곽금5경 남당암수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는 정자에 올라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잠시 후인 오전 1125분 곽금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신비스런 백사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망을 씌우고 모래주머니를 올려 놓은 이곳에는 과물노천탕도 있는데 여름철에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중식시간이 가까워졌기에 보말전문점 식상으로 들어가 보말비빔밥으로 맛난 중식을 하였다.







   낮 1220분경 곽금해수욕장을 뒤로 하며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올레길에서 기이한 바위들을 많이 보았다. 하나같이 신비스러운 모습에 감탄을하며 신바람나게 걷다 보니 한담마을 장한철 산책로 표지석이 있는 지점에 이를 수 있었다.






   이어 해월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던 발걸음은 어느 사이에 15코스의 종착점으로 예로부터 마을 사람들의 주요한 생활용수로 사용되기도 했고 빨래물 구실도 하였던 고내리 우주물에 도착, 올레길 스탬프 도장을 찍으며 비양도 선착장 매표소를 출발, 우주물까지 걸었던 4시간 동안의 발걸음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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