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일지

길 위의 시간들

기산 장기하 2014. 3. 13. 06:32
교직생활 40년 5개월 중
대구 대륜중고등학교에서
33년 5개월을 근무하시고
2013년 8월말 정년퇴임하신
토현(몽석) 이구락 선생님!

대륜의 동문 문학인들로 구성된 '대륜문학회'에서
이구락 선생님의 퇴임을 기념하여
문학회원들의 글들을 한데 모아
퇴임을 축하하고
이구락 선생님의 건투를 빌고자
회원들이 피를 나누는 심정으로 엮은 책
'길 위의 시간들' 책자를
지난 2월 23일
대구에서 열린
제5회 달마수석 회원전 전시장에서 만난
이구락 선생님으로부터 선물받았다.

5행시로 50편을 채워
오행 시집을 내고 싶다는 이구락선생님
그분의 5행시
'첫눈'을 옮겨 적는다

산으로 올라간 하늘은 하늘로 들어가고
구름대문 열고 하늘로 들어가고
뒤따라가던 길 하나 머뭇거리다 계곡으로 숨어든다
이윽고, 오래 잊혀진 기별인 양
하늘에서 첫 눈이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