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을 지나며
금수강산을 오색으로 물들인다는 단풍 소식이 들려온다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온다고 하는데
어디로 가서 단풍을 맞이할까?
원주의 명산 치악산 남대봉으로 도보여행을 떠났다.
원주에서 남대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지만
보은의 종 꿩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원주 8경 중 3경인 상원사도 구경할 겸
신림면 성남버스 정류장으로 애마를 몰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원주 장양리를 출발하여 성남으로 가는 23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장양리 출발 : 06:30/09:00/11:1513:20/15:30/17:40
성남 출발 : 07:50/10:30/12:40/14:50/17:00/19:10
08:00 성남버스정류장
성남버스 정류장에 도착, 주차를 하고
남대봉으로 오른다
인근에 있는 성남탐방지원센터에서
치악산국립공원안내도를 읽는다
남대봉까지의 거리는 5,9km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이다.
남대봉을 향하여
고~고~고~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숲속으로 이루어지는 길
모두가 압권이다.
길에서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원주생명문학제 100인 시화전
계곡의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잎새 소리를 들으며
숲속에서 고운 언어로 쓰인 시어를 만나니
감성이 출렁인다.
전시회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08:45 상원골 정류장
성남주차장에서 2.6km 떨어진 거리
남대봉 정상까지 가는 거리의 절반 지점에 가깝다.
자가용은 이곳까지 올 수 있다.
상원사로 가야 할 짐
산을 오르는 분들이 조금씩 지게에 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짐들을 보관하는 함과 지게가 있고
안전의 도우미 지팡이도 놓여 있다.
상원사 탐방로를 따라 오르는 길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한 걸음 한 걸을 내딛을 때마다
귀를 씻어주고
마음을 닦아준다.
09:00 거북바위를 만나다
길가에 커다란 바위가 있다
산으로 기어오르는 거북이의 모습을 닮았다
중간 부분 등허리가 잘린 아픔도 느껴지지만
오고 가는 사람들은 바위에 돌 하나씩을 올려놓고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09:20 상원6교
상원6교에 이르니
계곡의 물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넓직한 바위도 있어
쉬어가기에 참 좋은 지점
물속에 손을 담그고
얼굴을 씻기도 하고
물속에 발을 담그며 피곤한 몸을 달래기도 한다.
상원6교를 지나니
조릿대 숲이다
나무 가지가 두 갈래로 자라다가
윗부분에서 다시 한 몸이 되면서
커다란 구멍을 형성하고 있는 신기한 나무도 보았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새롭게 단장을 해 놓아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남대봉을 1.6km 남겨놓은 지점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과 작별을 하고 오르는 길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는데
새롭게 단장된 길을 보며
고생하신 분들의 고마움을 마음에 담는다
09:55 갈림길
갈림길 지점에 도착하였다.
직진을 하면 남대봉으로 가는 길이요
오른쪽으로는 상원사 가는 길이다.
붉게 곱게 물든 단풍을 오래도록 붙잡고 싶어
쉼의 시간을 갖는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상원사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숲은 단풍으로 물들고 있었다.
샘터 지점에 이르니
하늘로 솟아오른 나무의 밑둥지가 신비롭다
샘물은 음용수로는 부적합 하다는 안내문에
바라보는 것으로 목을 축이고
상원사로 발걸음을 옮긴다.
상원사 문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문을 지나면
상원사로 오르는 지점에 계단을 설치하였고
또 하나의 종을 달아 놓았다.
‘이곳은 꿩과 구렁이의 전설이 서려있는 천년고찰입니다.
종을 세 번 치고 원하시는 것을 이루어보세요’
나도 모르게 종을 세 번 치면서
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
11:20 상원사
상원사에 도착을 하였다.
샘터에서 물로 목을 적시고 마음도 적신다.
상원사는 치악산 남쪽 남대봉 중턱
해발 1,180m 지점에 지은 절로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지었다는 설과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대사가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은혜 갚은 꿩 이야기, 보은의 종으로 널리 알려진 사찰로
전국의 많은 사찰 중 산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사찰이라고 한다.
상원사로 지나 남대봉으로 오르는 길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공사를 하고 있었다.
나무로 계단을 놓고
계단과 계단 사이는 돌로 고정을 시키는데
주변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하여
돌들을 헬기로 공수해 왔다고 한다.
11:00 얼굴바위
남대봉을 100m 앞둔 지점에서
왼쪽 방면을 바라보면
원주시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산자락에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
이마, 눈, 코, 입의 부위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자연이 빚어낸 예술 작품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1:20 남대봉
남대봉에 도착을 하였다.
성남주차장을 출발한지 3시간 20분이 지났다
치악산국립공원안내도에는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되었지만
상원사에서 머물고
얼굴바위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바위와 원주시내 전경을 바라보며 마음을 빼앗기다보니
조금 늦어진 것이다.
남대봉 표지석이 보이고
헬기장이 있으며
치악산 탐방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휴식 시간을 보내고
하산을 하였다.
13:20 성남정류장
남대봉을 하산하여 성남정류장으로 돌아오는 데는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편했던 것이다.
남대봉을 오르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숲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몸과 마음이 힐링을 하였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치악산 남대봉으로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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