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고
바람도 불지 않고
미세 먼지 하나 없어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에
40년의 역사를 지닌
원주 치악수석회(회장 : 한영복) 회원들이
영월 각동에서 합동 탐석을 하는 날이다.
오전 9시에 원주에서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아내와 함께
영월 배드민턴 연합회장기 대회가 열리는 영월 학생체육관에서
영월교육지원청 홍성래 행정과장님의 혼합복식 경기 1회전을 응원한 후
영월막걸리를 준비하여 각동으로 향하였다.
영월읍내에서 15분 정도의 거리
영월대교를 건너고 고씨동굴을 지나 조금만 가서
오른쪽에 단양, 영춘으로 가는 각동교를 건너면
각동교 하류 지역으로 돌밭이 나타나는데
그 길이가 길게 펼쳐져 있다.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교 또는 각동분교(각동야영장)으로 입력하시면
상냥한 아가씨의 안내를 받아 오실 수 있다.
강물이 줄어들어
돌밭은 넓지만
제 몸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돌도 있지만
어디서부터 흘러내려온 이물질이 돌 전체에 때를 입혀 놓아
문양을 알아볼 수 없는 돌도 많다.
돌밭에 먼저 도착한 아내와 나는
탐석을 즐기다가
치악수석회 회원님들을 만나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강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원주에서 준비해 온 김밥을 입안에 넣으니
그 맛을 어찌다 말로 표현하리오.
내가 준비해 간 막걸리
김밥을 안주로 하여 한 잔 한 잔을 주고 받으며
점심 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오후에도 돌과 벗하며 노닐다가
오후 3시 30분경에 탐석을 마무리하였다.
오늘 보물찾기를 하며
평원위에 초가집이 있는 쑥색의 석질과 인연을 맺었고
수마가 잘 이루어진 석회석질로 설산경이 연상되는 작품도 만났으며
옥석질로 평원과 건폭경이 느껴지며 밑자리가 좋은 작품을 가방에 넣었고
연초록에 연분홍 꽃송이가 피어있는 그림돌과도 한 가족이 되었으며
팥죽의 색상으로 은은한 색상미가 눈길을 잡는 작품도 손에 쥐는 기쁨을 맛보았고
추상적인 그림으로 다가오는 색대비가 선명한 작품도 찾아낼 수 있었으며
부족하지만 태양석 한 점도 나에게는 보물처럼 다가왔다.
탐석을 마무리하며
만남의 즐거움을 카메라에 담은 후
치악수석회 회원님들은 원주로
나는 영월 관사로 돌아 와
탐석한 돌 한 점을 깨끗이 목욕을 시킨 후
수반에 연출하여 카매라애 담으면서
즐거웠던 탐석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 각동 돌밭 산지의 풍경 *
* 탐석의 즐거움을 함께 나눈 석우님들 *
* 기산의 탐석 작품들 *
* 기산이 탐석을 하여 카메라에만 담고 두고 온 작품 *
* 돌밭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택지를 조성하고 있었는데 관통석이 눈길을 잡아 카메라에 담았다 *
* 원주에서 오신 석영배님의 탐석작품 인증샷을 카메라에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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