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마당

각동에서의 하루

기산 장기하 2014. 3. 22. 21:01

봄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고

바람도 불지 않고

미세 먼지 하나 없어

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에

40년의 역사를 지닌

원주 치악수석회(회장 : 한영복) 회원들이

영월 각동에서 합동 탐석을 하는 날이다.

 

오전 9시에 원주에서 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아내와 함께

영월 배드민턴 연합회장기 대회가 열리는 영월 학생체육관에서

영월교육지원청 홍성래 행정과장님의 혼합복식 경기 1회전을 응원한 후

영월막걸리를 준비하여 각동으로 향하였다.

 

영월읍내에서 15분 정도의 거리

영월대교를 건너고 고씨동굴을 지나 조금만 가서

오른쪽에 단양, 영춘으로 가는 각동교를 건너면

각동교 하류 지역으로 돌밭이 나타나는데

그 길이가 길게 펼쳐져 있다.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각동교 또는 각동분교(각동야영장)으로 입력하시면

상냥한 아가씨의 안내를 받아 오실 수 있다.

 

강물이 줄어들어

돌밭은 넓지만

제 몸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돌도 있지만

어디서부터 흘러내려온 이물질이 돌 전체에 때를 입혀 놓아

문양을 알아볼 수 없는 돌도 많다.

 

돌밭에 먼저 도착한 아내와 나는

탐석을 즐기다가

치악수석회 회원님들을 만나

반가움의 인사를 나누고

강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원주에서 준비해 온 김밥을 입안에 넣으니

그 맛을 어찌다 말로 표현하리오.

 

내가 준비해 간 막걸리

김밥을 안주로 하여 한 잔 한 잔을 주고 받으며

점심 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오후에도 돌과 벗하며 노닐다가

오후 3시 30분경에 탐석을 마무리하였다.

 

오늘 보물찾기를 하며

평원위에 초가집이 있는 쑥색의 석질과 인연을 맺었고

수마가 잘 이루어진 석회석질로 설산경이 연상되는 작품도 만났으며

옥석질로 평원과 건폭경이 느껴지며 밑자리가 좋은 작품을 가방에 넣었고

연초록에 연분홍 꽃송이가 피어있는 그림돌과도 한 가족이 되었으며

팥죽의 색상으로 은은한 색상미가 눈길을 잡는 작품도 손에 쥐는 기쁨을 맛보았고

추상적인 그림으로 다가오는 색대비가 선명한 작품도 찾아낼 수 있었으며

부족하지만 태양석 한 점도 나에게는 보물처럼 다가왔다.

 

탐석을 마무리하며

만남의 즐거움을 카메라에 담은 후

치악수석회 회원님들은 원주로

나는 영월 관사로 돌아 와

탐석한 돌 한 점을 깨끗이 목욕을 시킨 후

수반에 연출하여 카매라애 담으면서

즐거웠던 탐석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 각동 돌밭 산지의 풍경 *

 

 

* 탐석의 즐거움을 함께 나눈 석우님들 *

 

 

* 기산의 탐석 작품들 *

 

 

 

 

 

 

 

 

 

* 기산이 탐석을 하여 카메라에만 담고 두고 온 작품 *

 

 

 * 돌밭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택지를 조성하고 있었는데 관통석이 눈길을 잡아 카메라에 담았다 *

 

 

* 원주에서 오신 석영배님의 탐석작품 인증샷을 카메라에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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