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

먼지 쌓인 극장에 불을 켜다

기산 장기하 2017. 10. 15. 06:50

지금은 TV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생활의 여유를 즐기고 있지만

TV가 없던 시절에는

극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영화를 보거나 연극, 음악, 무용 등의 공연을 볼 수 있었지요.

 

원주에서 단편 영화를 볼 수 있었던 단관극장

이제는 모두 사라졌지만

그 추억을 되돌려 주는 전시회

먼지 쌓인 극장에 불을 켜다전이

원주 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원주 단관극장에 얽힌 시민이야기를 공모하고

역사 자료도 수집하여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였는데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극장을 가면

안으로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였는데

매표소의 모습을 재현하였네요.

지금은 ‘19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그 당시에는 년소자 관란 불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으며

매표소에서 사용되었던 고무도장들은

전시장 안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벽면에 자료들이 진열, 게시되어 있고

대형 영사기가 작동하며

영화관의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었고

그 영화를 앉아서 볼 수 있는 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원주에는 어떠한 극장이 있었을까요?

군인극장, 문화극장, 시공관, 아카데미, 원주극장 5곳이 있었네요.

1996년 원주건강문화센터가 세워지며 군인극장이 가장 먼저 문을 닫고

나머지 극장들도 2006년도에 폐관되며

그 자리에 우체국, 금용빌딩, 아파트모델 하우스 등이 지어지고

아카데미 극장만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상영하는데 필수적이였던 영화필림

8mm. 35mm 필림, 필림통, 램프, 스피커, 필림을 감았던 도구 등

아주 오래전의 일처럼 다가오는데

이제는 우리가 잘 보존해야 할 귀중한 극장의 역사 자료입니다.





 

문을 닫은 극장들은

건물의 재건축을 통해

다른 보건소 등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평원동, 전통재래시장인 풍물시장 입구에 있는 아카데미 극장은 그대로 있어

먼지가 쌓이고 있다는데~

귀중한 영화자료들을 수집, 보관하여

역사 기록의 장소가 되어

극장에 불이 다시 켜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주 단관극장에 얽힌 시민들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

궁금하여 벽면의 이야기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극장의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자료

영화포스터입니다.

액자로 만든 포스터, 거리에 붙여졌던 포스터도 있고

영사일지, 영화카드 모음집, 홍보유인물 등

이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원주 단관극장과 관련된 시민들의 이야기나

역사자료 수집에 관한 내용들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담당자(033-733-8020)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극장에 모습을 잃지 않은 아카데미

극장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들이 사라지기 전에

이들을 수집, 정리, 보관하여

그곳에 전시됨으로써

아름다운 추억들을 되살리는

역사의 현장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