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

원주굽이길(제13코스) : 구학산 꽃댕이길

기산 장기하 2020. 5. 4. 07:09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리도보여행 원주굽이길

오늘은

제13코스 구학산꽃댕이길을 걸어갑니다. 


원주 굽이길 제13코스인 구학산 꽃댕이길은 화당초등학교를 시점으로 기암 괴석과 울창한 숲속으로 깨끗한 물이 흐르는 덕동계곡을 지나 597번 국도를 따라 운학재(구력재)를 넘어 원주시 신림면 구학리 석동종점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옛날 아홉 마리 학이 살았다는 983m 높이의 구학산 둘레길을 시계방향으로 끼고 돌아가는 길이며 이 일대의 숲에는 봄·여름·가을 계절별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걷는 이들을 유혹한다. 도보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덕동 계곡에서 발을 담그며 피로를 풀고 가시면 더욱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코스로 주요 지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화당초등학교(시작점)화당과수작목반집하장(200m)화당로2112(1,3km)덕동계곡야영장(2.2km)별동자리펜션(3.3km)운학교(5.1km)구학산로218-33(5.7km)구학산로 2316(6.1km)별이사는집(6.8km)구력재(운학재) 정상(8.8km)정자쉼터(9km)황학동 마을길 진입(9.7km)황학동 캠핑장(10.4km)신림숯가마찜질방(10.8km)석동 종점(11.5km)



구학산 꽃댕이길 출발점인 제천 백운면 화당초등학교로 가는 대중교통은 제천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봉양에서 하차, 충주하는 직행버스로 바꾸어 타고 백운면에서 하차한 뒤 화당 가는 마을공영버스를 이용하여 다녀온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다수의 인원과 함께 가는 관계로 원주에서 승합차를 빌려 오전 830분 원주따두주차장을 출발, 흥업, 귀래를 지나 오전 910분경 출발지인 화당초등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간단한 준비운동을 한 후 오전 920분을 넘기며 출발하여 100m 정도를 가면 화당교 옆자리에 있는 마을 안내 표지석과 유래비가 있다.

꽃댕이(花塘)의 발자취 : 본 화당 마을은 화당천과 덕동천이 합류하여 조화를 이루고 마을 앞 송림(松林)은 한 여름 더위를 잊게 하며 북쪽 삼봉산에 4계절 등산객들과 여름철 냇가에는 피서객들이 줄을 잇는 곳으로 고려 태조 23(940)에 제주라 칭하여 관아가 있었고 주변에 향교골, 사장골, 점골, 옥터거리, 진장터, 백정막골 등의 지명은 그 당시 붙여진 이름이며 향교골에는 지금도 당시의 시와 조각을 볼 수 있으며 1980125일 청자소완 외 7점의 유물이 발굴되어 현재 공주박물관에 이관 보관중이고 특히 1977년부터 부락민 모두의 단합된 힘을 과시 면 대항 체육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의 영광과 또 1991년 충북 농악제에 50여명이 출전하여 영예의 대상을 받은 바 있는 협동심과 단결력이 뛰어난 꽃댕이(花塘) 마을의 영광을 찾는 이의 옛 추억을 되새겨주는 아름답고 정겨운 마을이다. 

마을자랑비에 새겨진 글자들이 오랜 풍파로 인하여 변질된 부분도 있었지만 화당 마을 사람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자랑비를 뒤로 하고 화당 보건 진료소 방면으로 접어들어 화당 과수 작목반 집하장, 꽃댕이묵마을을 지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다가 과수원을 만났는데 활짝핀 꽃들이 정겹게 다가오고 드론을 활용하여 농약을 살포하는 과수 원예 농업의 현대화된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왼쪽 산자락에 놓인 수로와 오른쪽 덕동천 사이의 숲길을 따라 걷다가 덕동천 유원지에 도착하였다. 맑은 물, 시원한 공기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 모두가 잠시 쉬어가며 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그러한 풍경과 물속에 놓여 있는 거북이 형상을 닮은 바위의 멋스러운 암석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유원지를 벗어나며 만난 도로 삼거리 주변에   심산유곡 명경지수 덕동계곡표지석이 보인다.   

백운봉(1,087m)과 십자봉(985m)에서 발원하여 심산유곡을 따라 서에서 동남쪽으로 아홉 구()자처럼 물줄기가 흘러 구수애(九水涯)에 이르게 되는데 그로부터 약8km를 덕동계곡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산 높고 물 맑은 청정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각종 민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 숲에도 야생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한다. 경관이 뛰어나고 생태적으로도 보전할 가치가 높기 때문에 2002111일 충북의 자연명소로 지정되었다.


 

덕동계곡 표지석의 내용을 보니 덕동계곡으로 오르고 싶었지만 발걸음은 목적지를 향하여 내딛는다. 백운과 제천, 덕동계곡, 운학방면으로 연결되는 삼거리를 지나니 민박, 펜션 등이 좌우로 이어지고 운학교를 건너 좌측 산자락에는 산벚나무 꽃들이 연초록 잎새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그려내고 있다.




  

원주~제천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제3공구 박달터널 시점(11,230m)을 지나 신림과 운학으로 이어지는 삼거리에서 좌측 방면으로 접어들어 운학교를 건넌 후 오른쪽 느티나무 아래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25분이다. 백운면 운학리에 소재한 이 느티나무는 200359일 제천시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수령 200, 높이 15m, 둘레 5.2m로 관리자는 마을이장이라는 게시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중촌 마을 방면으로 향하는 길옆에 자리 잡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에는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산수유나무 꽃은 지고 있었지만 눈길을 잡는다.



 

구학산로 길을 따라 마을을 지나 왼쪽에 보이는 전주이씨익현군파묘지가 있는 지점에서 운학재로 이어지는 도로와 다시 만났다. 이곳에서 오르막길이라 발걸음을 천천히 내딛는다. 도로변 좌우로 민박과 펜션들이 보이는데 세계기독교백년기념관 입구에 자리 잡은 느티나무 앞에서 잠시 쉬는데 나무 아래 게시판에는 백운면 운학1870번지에 소재한 이 느티나무는 200359일 제천시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며 수령 200, 높이 13m, 둘레 6.2m로 관리자는 마을이장이라는 적혀 있다.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조금 더 가파른 도로를 따라 오르며 별수아골생태살림터를 지나 해발 530m인 운학재 고갯마루에 올랐다. 이 고개는 충청북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점인 곳으로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라는 글씨가 가슴속을 파고드는 것은 내가 강원도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조금 가서 오른쪽에 있는 정자쉼터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140분경이다. 그곳에는 원주굽이길 제13코스 인증 스탬프 함이 있기에 인증 도장을 찍고 준비한 간식거리로 요기를 하며 휴식을 취하면서 피곤해 지는 몸을 충전한다.



 

정자쉼터를 떠나 내려가던 나의 발걸음은 오른쪽 방면 황학동 마을 표지석을 끼고 마을길로 접어드는 입구에서 나무의 생김새가 멋스러운 돌배나무가 반겨준다.





돌배나무를 뒤로하고 하천 제방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황학동 캠핑장을 지나고 소나무 사이의 길을 따라가니 신림 숯 공장이 보인다.




 

숯 공장을 뒤로하며 운학재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를 다시 만나 신림 방면으로 잠시 걷다가 석동 마을 안길로 접어들었다. 새로 신축한 주변의 집들은 모두 그림처럼 잘 가꾸어지고 있었으며 잠시 후인 낮 1220분경 구학산꽃댕이길의 끝 지점인 석동종점에 도착하여 원주굽이길 제13코스 걷기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