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표건강도시원주에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리도보여행, 원주굽이길이 있는데
오늘은
원6코스 황효자길을 안내해 드립니다.
황효자길 출발점인 반계초등학교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주 관설동에서 출발하는 5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서 문막읍에서 하차한 후 공영버스 1번으로 환승하면 되지만 공영버스 운행횟수가 적어 문막읍내에서 반계초등학교 1.6km를 걸어가도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학교 정문 부근 마을회관에 주차하면 되고 특별히 챙길 준비물은 없다.
황효자길은 반계초등학교 정문을 기점으로 서쪽에 있는 반계저수지를 중심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걸어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숲길과 마을길은 물론 섬강둔치길, 반계저수지 수변 데크길 등 다양한 형태의 길을 경험할 수 있는 매력있는 길이다. 특히 하늘이 내린 효자라는 칭송을 받은 충무공 황무진을 모신 사당을 지나 출발점으로 오게 되는데 거리는 14.4km, 시간은 3~4시간 소요되며 난이도는 낮다. 코스의 주요 지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반계초등학교 정문(출발점)→송전탑(1.3km)→둔치진입(1.8km)→남한강합류점안내 표식(4.6km)→대둔마을회관(5.2km)→한국유기농학교(5.3km)→대둔리정류장(5.5km)→사자골길진입→(주)대울(6.4km)→흑염소농장(7.5km)→고래참숯(8.7km)→명산골송어횟집(9.7km)→상류공원(9.9km)→수상데크길→국사정(11.3km)→하류공원(11.9km)→정토마을(12.1km)→충효사(12.9km)→동수교(13.7km)→덕고개가든(14km)→반계초등학교 정문(도착점, 14.4km)
반계초등학교 정문에서 준비운동을 마치고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문막 방면 남오동 버스 정류장을 바라보며 오른쪽 마을길을 따라가면 좌우로 논이 펼쳐 있다. 벼들은 자라 푸르름을 자랑하며 풍년 가을을 약속한다. 원주굽이길 리본을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니 어느 사이에 섬강둔치가 보이고 팔각정 정자를 지나 곧게 뻗은 제방둑길로 이어진다. 지난 6월 제방둑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금계국은 화려함을 뒤로하고 내년에 다시 찾아오리라 약속을 하며 씨앗들을 잉태하고 있었다.
제방 둑길을 따라 걷다가 섬강변으로 내려가 풀숲들이 우거진 길을 걸으니 상쾌함이 폐 깊숙이 스며든다. 다시 제방으로 올라와 남한강 합류 안내 표지가 있는 지점에서 대둔리 마을을 바라보며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왼쪽에는 축사가 보인다. 대둔리 마을에 도착하니 오래된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올 만들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땀을 식혀 주고 있다.
잠시 후 대둔마을회관 맞은 편 뜰을 아름답게 꾸미어 놓은 집을 지나면 한국유기농학교가 있다. 이곳은 폐교된 초등학교이다. 교문 왼쪽에 설치된 안내문을 보면 1933년 대둔학술강습소로 개소되어 1946년 2월 분교로 승격, 초등학생들이 다니던 배움의 터였으나 학생수 감소로 1999년 67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폐교된 학교로 안내문 간판이 그 옛날의 학교 역사를 대변하고 있었고 분교 승격 추진위원장, 초대기성회장, 실습지(7901평) 희사 등 학교 발전에 큰 공을 남기신 분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1979년 10월에 건립되어 교문 옆에 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격언을 떠올리게 된다.
한국유기농학교를 벗어나 대둔리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오른쪽은 문막 가는 길이요, 왼쪽은 여주 가는 구 도로이다. 여주 방면으로 접어든 발길은 사자골길로 진입 하여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다. 금계국이 아직 남아 있고 망초대꽃도 활짝 피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흑염소농장에 이르니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하는 염소들은 산자락 나무그늘 아래로 몰려가고 있었다.
자그마한 고개를 넘으니 숯 냄새가 코끝을 간지른다. 고래참숯공장이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숯 내음을 멀어지니 마을이 다가온다. 송어횟집도 보이고 살기 좋은 능이마을 표지석도 보인다, 산자락에 지은 그림 같은 집들이 멋스러워 보인다.
반계저수지 상류공원에 도착을 하였다. 표지석에는 저수지가 1958년에 준공되었음을 말해준다. 더위를 피해 공원내 팔각정 아래로 들어가 쉬면서 준비해 온 간식들을 나눠 먹으며 함께 함께 쓰는 도보일기가 행복하다.
잠시 후 반계저수지 상류에 조성된 수변데크길에 발걸음을 올려놓는다. 호수위의 데크길을 따라 걷는 일행들의 입에서 함성이 터진다. 호수 위의 물길을 걸어가는 듯한 착각에 빠지는 수변데크길은 황효자길 풍경 중 하이라이트로 호수 위에는 부레옥잠들이 가득하여 정겹게 다가온다.
데크길을 지나 도로에 올라서면 곧이어 국사정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한 계단 두 계단 계단을 올라 국사정에서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으며 굽이길 인증 스탬프 도장을 찍고 웃음꽃을 피운 후 다시 길을 재촉한다.
반계저수지 표지석을 지나 오른쪽 하류공원으로 내려서면 공원 쉼터와 작은 축구장이 보인다. 이어 문막노인복지센터 정토마을을 지나 오른쪽 방면 산길로 접어들어 산자락을 넘으면 왼쪽에 충효사가 있다.
충효사는 황무진(1568~1652)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으로 본관은 창원, 호는 벽룡담, 시호는 충효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로 된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심이 깊어 하늘이 내린 효자라는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부모보다는 애완동물을 더 사랑하는 요즈음 젊은 세대의 사람들의 본받아야 할 교육의 자산인 것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음력 3월 23일, 제례를 올린다고 한다.
충효사를 지나 마을로 진입하는 길을 따라 와서 동수교 아래를 통과하면 왼쪽 방향이 문막 가는 길이다. 곧이어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방면 마을로 진입을 하니 노란 색상을 지닌 나뭇잎들이 지나가는 일행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마을을 벗어나 문막으로 가는 도로와 다시 만나니 반계초등학교 정문이 반겨준다. 출발점이자 도착점인 반계초등학교 정문으로 무사히 돌아와 ‘황효자길’도보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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