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

원주굽이길(원7코스) : 반계리은행나무길

기산 장기하 2020. 7. 19. 08:13

대한민국대표 건강도시 원주에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리도보여행, 원주굽이길이 있는데

오늘은

7코스 반계리은행나무길을 걸어갑니다.

 

반계리은행나무길 출발점인 반계초등학교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주 관설동에서 출발하는 5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서 문막읍에서 하차한 후 공영버스 1번으로 환승하면 되지만 공영버스 운행횟수가 적어 문막읍내에서 반계초등학교 1.6km를 걸어가도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학교 정문 부근 마을회관에 주차하면 된다.

 

반계리은행나무길은 반계초등학교를 출발해 동남쪽 방향으로 여정이 시작된다. 걷기 출발 후 10분이면 섬강 둔치길로 접어들며 이루 취병교차로까지 2.6km 거리의 둔치길 주변에는 계절별로 들꽃이 만발하여 천국을 이룬다. 취병교차로에서 둑길로 올라선 뒤 섬강 경치에 취해 걷다가 버들골과 취병마을길을 거치면 천연기념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굵은 반계리 은행나무에 이르는데 코스의 주요 지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반계초등학교 정문(출발점)→국가하천 섬강 표지판(1km)→둔치길 진입→문막교밑(3.6km)→호전교(4.3km)→취병양수장(5.3km)→한우농가(6.7km)→원주원씨사당(7km)→취병2리 마을회관(7.6km)→달콤이네캠핑장(구 취병분교)↔흰돌교회(7.8km)→임동교(8km)→취병리노인회관(8.1km)→삼거리(8.6km)→현대자동차출고센터(9.2km)→반계리은행나무→반계초등학교 정문(도착점, 11km)

반계초등학교 정문을 출발하여 섬강둔치까지의 길은 원6코스 황효자길과 같은 길이다. 문막 방면 남오동 버스 정류장을 바라보며 오른쪽 마을길을 따라가면 좌우로 논이 있다. 풍년 가을을 약속하는 벼들은 녹색물결을 출렁이며 무럭무럭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원주굽이길 리본을 따라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니 국가하천 섬강 표지판이 보인다. 그 지점에서 제방둑을 내려가 섬강 둔치길에 발걸음을 올려놓았다. 둔치길로 내려가는 제방둑에는 개망초꽃이 군락을 이루며 하얗게 하얗게 피어 있다.

둔치길 좌우에는 녹색 옷으로 갈아입은 갈대와 잡풀들이 성인의 키만큼 자라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계절별로 들꽃들이 아름다움을 장식하는 길이다. 이 지점에서 문막교 상류로 이어지는 제방 둑에는 늦은 봄과 초여름 날 금계국이 활짝 피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공간인데 금계국이 떠난 후라 아쉬움은 컸지만 내년에는 또다시 찾아오리라. 섬강둔치길을 따라 상류 방향으로 오르다가 체육공원으로 조성된 문막교 아래에 도착하였다.

문막교 아래 지점에서 둑방으로 올라와 취병교차로 회전로타리에서 취병리 마을로 가는 도로를 따라 정자가 있는 호전교까지 걷는 길 도로변에는 벚나무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다. 봄날에는 이곳부터 진밭골까지 약 6km의 구간에서 벚꽃 길을 즐길 수 있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길이다.

정자가 있는 호전교에서 논밭 사이의 농로를 따라 걷다가 무궁화 모양의 꽃을 만나니 꽃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기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농로를 벗어나 섬강 제방 둑을 만나는 지점에 취병양수장이 있다.

취병양수장을 지나 상류로 가다가 작은 동산이 보이는 지점에서 오른쪽 방향 섬강으로 내려가며 길은 이어지는데 여름철에는 풀숲이 우거져 굽이길 리본을 잘 살피며 걸어야 한다. 100m 정도를 가면 다시 제방 둑으로 굽이길은 이어지다가 왼쪽 방향 한우농가가 있는 방향으로 접어든다.

한우농가를 지나 원주원씨사당에 도착 하였다. 조상들을 숭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효의 정신이 깃든 사당이다. 돌아가신 후에 조상을 섬기며 잊지않는 일도 소중하지만 살아생전에 효도를 다해야 하는데 부모님 모두가 세상을 떠나신 후 느끼게 되니 밀려드는 후회에 가슴이 먹먹해 진다.

사당을 지나 농촌 들녘을 바라보며 걷는 발걸음은 취병2리 마을회관을 지나 달콤이네 캠핑장에 도착을 하였다. 옛날 어린 아이들의 함성이 하늘높이 번져가며 꿈이 자라던 취병초등학교 자리이다. 19403월 설립인가 되어 63회에 걸쳐 1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이지만 농촌인구의 감소,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43월에 폐교되니 이 학교 졸업생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리라.

취병분교에서 휴식의 시간을 갖고 교문을 뒤로 하며 걷는 발걸음은 진밭골로 이어지는 도로를 건너 취병리 노인회관, 현대자동차출고센터를 지나 800년의 수령을 지닌 반계리 은행나무에 도착 하였다. 은행나무 중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고 천연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되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아주 오랜 옛날 이 마을에 살았던 성주이씨 가문의 한 사람이 심었다고도 하고 어떤 대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목이 말라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것이 자란 것이라고도 전해 온다. 가을날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이다. 이 지점에 원7코스 반계리은행나무길 인증 스탬프함이 있어 인증 도장을 찍으면 된다.

은행나무를 뒤로 하며 400m 정도를 가면 반계초등학교 정문이다. 출발점이자 도착지에 무사히 안착, 완보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원주굽이길 원6코스 반계리은행나무길 도보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