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4일
마지막 열차가 떠나며
80년을 이어 온
원주 동화역이 문을 닫았다.
서쪽에서 소금을 실은 배가
섬강을 따라 드나들었던 만낭포
문막 동화리에 위치한 동화역은
경강선, 중앙선 열차가 연결되는 서원주역이 인근에 1월 5일 개통되면서
역사의 페이지 속으로 남게 된 것이다.
광산으로 가는 갱목 저장소였던 동화역
1980년대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탄광은 문을 닫으니 갱목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대중교통의 발달과 자가용이 늘어나며
동화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줄면서
이제는 안녕을 하게 된 것.
동화역 앞
만낭포 동화리란 표지석
오래 세월 역과 함께 숨쉬며 자라 온 느티나무
나무가지에 둥지를 튼 새 집 하나가 외로워 보인다.
역 안으로 들어가 보자
여행 안내소, 기차표를 끊던 곳
대합실 열차 시간표
승객들을 위한 도서들이 그대로 진열되어 있지만
고요함과 적막함이 감돌고 있었다.
열차를 타는 장소
중앙선이 처음 개통되던 1940년 한 직원이 심었다는 소나무와 은행나무
그 분은 가셨지만
나무는 오랜세월 자리를 지키며 그대로 남아있다.
2007년 4월, 특별열차로 원주에 오시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소나무를 보시고 열차에서 내려
"소나무가 아주 멋있게 잘 자랐다"고 극찬을 하셨던 나무
그 멋스러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동화역은 문을 닫았지만
서울과 강릉을 오고가는 경강선 열차가 통과하는 곳이기에
철로는 그대로 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지 못할 동화역
그 마지막날
동화역의 풍경을 스케치 해 본다.
동화역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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