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일지

영월 동강 문산리에서

기산 장기하 2014. 10. 15. 01:13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이었지만

건강검진을 위해 공가를 내고

원주의료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아내와 함께 영월로 내려왔다.

 

오후

여유있는 시간을 방안에서 보내기 아쉬워

영월읍 문산리를 흐르는 

영월 동강을 찾았다.

 

문산교를 건너기 직전

왼쪽 강으로 내려가는 길가에 차를 세우고

강가 비탈진 산 길을 따라 상류로 오르는데

문산교 아래, 위의 강 주변의 풍경이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기에 셔터를 누르고

산비탈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벌들이 제 집을 찾아들 수 있도록 나무도 있는 자리에 놓여진

토종 꿀벌 통은

다가오는 겨울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었기에 모습을 담아 본다. 

 

산 비탈 길을 따라 상류로 오르는 길은

동강과 이어지는 오른쪽이 절벽이지만

운정사로 가는 세갈래 길에서 강가로 다가서면

평평한 길에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은 듯 잡초가 우거지고

승용차가 아닌 지프차 이상의 트럭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숲에서 짐승이라도 내려오면 어쩌나 걱정도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옮기었다.

 

잡풀이 우거져

풀과 길에 놓여진 나무가지에 걸리다 보니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닐 때

길게에 자라난 풀들이 붙잡아 매어

친구들이 넘어지도록 장난을 쳤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간다.

 

10여분 정도 동강의 상류 방향으로 오르다가

돌밭이 보이기에

그곳에서 두시간 정도 소풍을 즐기며

보물찾기를 하고 노닐다

흐린 하늘로 어둠이 일찍 내리는 것 같아

오후 4시경 귀가 길에 올랐다.

 

* 영월 동강 문산교 하류와 상류 주변의 풍경 *

 

 

 

 

* 토종 벌꿀 통은 어느새 겨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

 

 

* 소풍을 즐기며 보물찾기를 하던 장소 *

 

 

* 찾아낸 보물들 *

 

 

 

 

 

 

 

* 만져보고 바라보다가 카메라에만 담아 온 보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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