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굽이길 21개 코스 중 제2코스인 칠백년 노송길은
원주시 무실동 이마트 건너편 충정교회 앞에서 출발하여
큰 양안치 고개에 이르는 19.1km의 구간입니다.
대지에 펼쳐지는 봄소식을 만나며 가는 길
굽이길 리본과 길 안내판이 곳곳에 부착되어 있기에
누구라도 손쉽게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시작점을 출발, 합포원 표지석을 지나면 세종대왕 모시는 곳
우리나라 선열들의 동상과 갖가지 글귀들
인성교육의 요람입니다.
길가에 하늘높이 오른 나무가지에 지은 새들의 둥지는
정겨운 풍경으로 다가오고
봉현동을 지나 승안동 마을에 이르면
버스 정류장의 벽화 사군자 그림과
오래된 느티나무가 반겨주며
피곤해진 몸을 가볍게 해주네요.
승안동 마을에는
1900년대 미국인 신부에 의해 지어진 한옥성당 대안리공소가 있고
대안리 공소 울타라에는 홍매화 꽃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대안리 마을에 이르면 280년이 지난 은행나무가
벌거벗은 모습으로 그 자태를 자랑하며 외롭게 서 있지만
잎이 돋아나고 단풍이 물드는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 같네요.
굽이길을 따라 조금을 더 가면 왼쪽 방면으로 커다란 느티나무가 보이는데
수령이 430년 정도,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는 나무입니다.
느티나무를 뒤로하며 가는 길
원주시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
수령이 700년이 지났지만 높은 기상을 잃지 않고
멋스러운 자태로 오고가는 이들에게 기운을 불어 넣어 줍니다.
대안리 저수지 아래를 지나면 갈거리 사랑촌
몸이 불편하신 분들의 따스한 보금자리이지요.
갈거리 사랑촌을 지나며 시작되는 임도길
오르막이라 조금은 숨이 차 오르지만
산마을의 벗들인
생강꽃, 진달래 꽃망울들이 전해주신 봄편지에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굽이굽이 이어지는 숲속의 길과
오래된 소나무의 자태, 오동나무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산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안임도길 정상에 오르니
오늘의 목적지인 양얀치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약 5km
정상을 뒤로하며 가는 길
내리막길이라 무거워진 발걸음도 가벼워지고
꽃들과
졸졸졸 골짜기를 흐르는 물줄기가 피곤함을 씻어 줍니다.
원주와 충주를 이어주는 도로 양안치고개마루에서
700년 노송길은 멈추게 됩니다.
주변에 있는 멋스러운 소나무의 자태를 바라보며
다음 굽이길 코스도 걸겠다고
내 마음과 약속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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