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

원주굽이길(제16코스) : 황둔쌀찐빵길

기산 장기하 2020. 5. 24. 07:13

대한민국대표건강도시 원주에는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리도보여행

원주굽이길이 있지요.

오늘은

제16코스 황둔쌀찐빵길을 안내합니다.

 

황둔쌀찐빵길의 출발점인 소야버스 정류장은

오전 7시 30분 장양리를 출발 섬안이 가는 24번 시내버스를

오전 8시를 지나 관설초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승차를 하고

오전 8시 50분경 소야버스 정류장에 도착 하였다

 

황둔쌀찐빵길은 소야마을 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중골과 박달골을 지나고 회봉산 방향의 능선을 따라 걷다가 송계2리 서마니를 거쳐 황둔찐빵마을로 연결되는 루트이다. 황둔 송계마을은 전국의 명산인 치악산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마을로서 서마니(주천)강변 웅장한 괴암괴석과 데크길을 따라 낭만과 여유를 맛볼 수 있는 멋진 길이다. 신림 황둔리에서 영월군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찐빵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유명해진 황둔찐빵마을 지나갈 때면 그냥 지나갈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진 찐빵의 구수한 향기에 매료되는데 코스의 주요 지점은 아래와 같다.

소야버스정류장(시작점)→한스캠핑장(100m)→둑길진입(200m)→청룡교(1.2km)→황둔초등학교(1.4km)→소교량·황둔중학교(1.5km)→중골길52(1.9km)→도영사 팻말(2.5km)→중골길210(3.4km)→중골정상(3.9km)→갈림길(4.4km)→갈림길(5km)→갈림길(5.4km)→갈림길(5.9km)→대교펜션(7.3km)→강변데크길진입(7.4m)→황토조아펜션(7.6km)→섬안교(8km)→서마니관광농원(8.2km)→다원공인중개사(8.4km)→둑길진입(9.2km)→유치교(9.4km)→방주교회(11.8km)→송계교(12km)→황둔버스 정류장(12.3km)

소야버스 정류장을 출발 굽이길 안내 리본을 따라 신림황둔을 연결하는 도로를 건너니 한스캠핑장 진입길이다. 휴가철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에 적합한 캠핑장을 바라보며 하천 제방둑을 따라 내려간다. 하천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청룡교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황둔초등학교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황둔초등학교 교문으로 오른쪽에 주차장이 있고 학교 울타리 경계에 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붙잡는다. 나무의 수령이 얼마나 되었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갖출 수 있을까? 수령(樹齡) 수고(樹高) 등 안내 자료가 없어 아쉬웠지만 멋진 소나무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음은 길이 길을 걷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황둔초등학교를 지나 하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황둔중학교 교문을 바라보며 좌측 방면 중골 길로 진입하였다. 경사도 낮은 길을 걸으며 오르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이다. 붉은색의 아카시아 곷도 반겨주고 좌측의 밭가에 자리 잡고 있는 멋스러운 소나무가 반겨준다.

한림한 표지목이 보이는 지점부터 오르는 길이 조금은 가파른 길이다. 좌측 산자락에 자리 잡은 펜션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좌측으로 보이는 도영사를 바라보며 오른쪽 방면의 길을 따라 오르다가 소나무들을 만났다. 솔향기가 싱그럽고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노래 소리가 정겹고 언덕 오르막에 활짝 핀 철쭉꽃들이 반겨주는 지점에 그림 같은 펜션도 있다.

펜션을 지나 오른쪽 숲길로 진입을 하여 오르다가 누군가가 머물던 흔적이 있는 컨테이너와 나무에 매달린 그네가 보이는데 아마도 자연인이 되고 싶어 머물던 사람이 만들어 놓았을 것으로 짐작 된다. 길 옆 왼쪽으로 돌로 둘러쌓인 옹달샘을 만나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니 온 몸으로 번지는 것은 산삼을 먹은 효능보다 좋은 느낌이다.

다시 발걸음을 조금 옮기니 중골 정상이다. 해발 630m 저점 고개 마루에 입산통제안내문이 보이는 지점에서 고개를 넘어가면 영월 두산리로 가는 길이지만 굽이길은 회봉산 등산로를 따라 진입한다.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을 따라 토끼길 같은 비탈길은 숨이 차오르지만 나무들이 손을 내밀어 잡아주기에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첫 번째 갈림길을 지나면 능선 정상인 듯한 지점에 1989년 설치한 국가보호시설물 지표석이 있다. 파손엄금이라는 글자도 보이지만 우리 모두가 보호해야 할 자산이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오르니 오래 머무르고 싶었지만 내려가야 한다. 그늘이 있는 쉼터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다가 만난 세 번째 갈림길인 삼거리 지점에서 밑 둥지가 네 갈래로 나누어진 오래된 소나무를 만났다. 신비로움에 감탄하며 의자처럼 생긴 소나무에 앉아 사진도 찍고 잠시 쉬면서 굽이길을 걷다가 산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 경험해 보신 분은 그 매력에 산과 숲길을 찾고 또 찾게 되는가 보다.

소나무를 뒤로 하니 내려가는 길이다. 오를 때 보다 더 조심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는데 숲길은 연녹색 바람이 넘실거리고 있다.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고 숲의 풍경에 빠져들고 말았다. 머물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있으니 조심조심 내려가니 토끼 길처럼 좁았던 길이 넓어진다. 좀 더 편하게 내려갈 수 있지만 비탈진 길이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내딛는다.

산 아래 지점에 이르니 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려온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가에 머물게 된다. 다시 또 내딛는 발걸음, 주변은 연녹색 세상이다. 싱그러움이 넘실거리고 상쾌한 공기가 가슴을 파고든다.

잠시 후 서마니 트래킹 갈림 지점을 지나 대교펜션에 도착, 굽이길 수첩을 꺼내 인증 스탬프 도장을 찍고 도안의 내용을 보니 찐빵 모습이라 군침이 넘어간다.

황둔과 횡성 강림을 이어주는 지방도로를 건너 강변 데크길로 진입하였다. 전날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서마니 강에는 수량이 많이 늘었고 아카시아 꽃들은 방긋 미소를 짓고 건너 편의 바위 절벽에 뿌리를 내리며 드리워진 소나무들은 기상을 자랑하며 멋진 풍경을 선사하며 반겨 준다.

오른쪽 산자락에 있는 황토조아펜션을 지나니 황둔, 운학, 영월군 무릉도원면으로 이어주는 삼거리 지점이다. 영월 무릉도원면으로 가는 섬안교를 지나면 정자 쉼터가 있고 서마니 표지석과 함께 서마니수변공원 표지목이 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강변의 풍경은 솔숲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답다. 서마니란 명칭은 섬안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마을을 강물이 휘감아 돌아 그 모습이 마치 섬 안과 같다 하여 붙여진 것이며 이 강은 치악산 서쪽 자락에서 흐르는 물들이 모여 이루어졌고 인근에 유원지 및 캠핑장이 형성되어 여름에는 피서 야영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다.

서마니 수변 공원 데크길과 작별하며 둑길로 접어들었다. 왼쪽에 보이는 강물을 바라보며 둑길을 걷는 길은 추억 만들기에 참 좋은 길이다. 강 건너 마을로 연결되는 유치교 아래에는 흐르는 물을 따라 풀숲들이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기암괴석도 보인다.

오른쪽으로 커다란 비닐하우스들과 전주에 매달린 스피커도 보인다.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영월 주천 방면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길이 점점 가까워지니 목적지가 멀지 않았다. 가벼워진 발걸음은 방주교회를 지나 찐빵으로 널리 알려진 황둔 즐개들 버스정류장에서 발걸음이 멈추니 무사히 완보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황둔쌀찐빵길 도보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