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석일지

양남으로

기산 장기하 2016. 3. 2. 06:39

2010년 2월 5일, 울산 해변가에서 탐석을 하다가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게 된 분으로 2013년 주말에는 양양 물치해변에서 탐석을 하다가 또다시 조우하는 인연을 맺었던 분이신 세심 노정술님이 이끌어가시는 울산해석회 전시회가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는데 노정술 회장님이 수석입문 30주년기몀 수석이야기전도 동시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2월 27일 아침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내려있지만 밖으로 나가 도로 사정을 살피니 날씨가 포근하여 대부분 녹아 차량 운전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되었기에 아내와 함께 간단한 짐을 싸들고 1박 2일의 여행길을 떠났다.

  오전 8시를 넘기며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울산문화예술회관으로 설정을 하니 330km의 거리에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교통의 흐름이 잘 유지된다면 12시에 시작되는 개전식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남원주IC로 진입하여 중앙고속도로 안동, 대구 방면으로 향하였다.

  원주 치악재를 넘어 단양까지는 눈발이 내리기도 하였지만 내린 눈이 쌓이지 않아 도로 사정을 좋았고 죽령터널을 지나 안동에 가까와질수록 눈은 보이지 않았다. 1시간 20분 정도를 달려 안동휴게소에 도착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쉬었다가 다시 시동을 거니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는 204km, 애마와 함께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다 금호분기점에서 120km의 거리를 남겨놓고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방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안전운전을 위해 잠시 쉬고 싶은 생각에 평사IC에서 멈추니 남은 거리는 90여km, 11시 30분경에 목적지가 도착될 것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영천을 지나니 고속도로 확장 공사를 하는 관계로 좁아진 2차선의 도로이지만 언양에 이르기까지 도로 사정은 고속도로답지 않았다. 그러나 안전운전으로 서행을 하며 언양분기점에서 울산으로 접어들어 울산IC를 무사히 통고하니 남은 거리는 8km 정도이다. 장시간 운전을 하여 11시 50분경 무사히 목적지인 울산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차을 멈출 수가 있었다.

  12시부터 개최된 개회식에 참석 많은 석우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해에서 오신 박상진 동해수석연합회장을 만나니 반가움이 밀려온다. SNS상에서 소식을 나누던 주전지킴이님도, 윤종수님도 만났고 평창이 고향이라며 다가오시는 석우님도 만나니 돌이 맺어 준 인연들에 행복의 샘물이 솟구쳐 오른다. 달마수석 회원으로 만나며 전시회도 함께 치룬 적이 있는 구용돌 자문님도 만났다. 개전식에는 한국수석회 조현태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시었는데 안면이 있는 여러분들과 반가움의 인사를 주고 받았다.

  개전식에 참석한 손님들을 위해 노정술 회장님은 개인 석보과 함께 자탐한 주전, 정자 산지 작품들을 선물로 나누어 주셨다. 나도 한아름 받았다. 현장에서 경품 추첨을 통해 나누어 주신 선물석도 나와 아내가 모두 받는 행운도 누릴 수 있었다. 욕심을 내려놓고 나눔의 미학을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노정술 회장님께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렸다.

  전시장에서 2간 30분 정도 머물며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석담을 나누고 석정을 가슴속에 품은 후 전시장을 나서 자동차로 향하면서 가할 것인가? 하루 묶어갈 것인가 고민을 하다 울산에 계시는 변장렬 선생님께 폰을 넣어 양남까지의 거리를 여쭈었더니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양남에서 탐석의 추억을 만들고 하루 묶기로 하였다.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하서해안공원'으로 입력하니 24km의 거리에 30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안내를 해 준다. 자상하고 상냥한 네비아가씨의 안내를 받으며 울산 시가지를 벗어나 양남으로 달려 목적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3시를 넘기고 있었다.

  하서해안공원 표지석과 6.25 참전 기념탑 가운데 지점에 바다의 풍경을 훤히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돌밭을 내려다 보니 왼쪽으로는 듬성듬성 돌밭이 형성되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커다란 돌밭이 형성되어 았었다. 전망대에서 오른쪽 돌밭이 보이는 부분으로 계단을 내려서니 돌멩이들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비리고 모래에 가까울 정도로 작아져 있었다. 파도가 밀려와 몽돌들을 세수시텨주는 지점을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는데 대부분 작은 돌이 많았지만 군데군데 주먹보다 큰 돌들고 옹기종기 모여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가족과 연인과 나들이 온 관광객들이 바다를 향홰 팔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며 추억만들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른쪽 끝부분 가까이까지 갔다가 발걸음을 되돌려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탐석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후 6시를 넘기고 있었기에 탐석을 마무리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녘 식사를 한 후 식당에서 추천해 주시는 숙소로 가 하루 밥을 묶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친 후 8시 30분경 짐을 정리하여 모텔을 나선 후 바로앞에 있는 돌밭으로 들어가 탐석을 하였다.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날씨도 포근하고 바람도 불지 않아 탐석을 하기에는 매우 좋은 여건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왼쪽 방향을 중심으로 물가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3시간 정도 탐석을 즐긴 후 귀가 길에 올랐다.

  네비의 목적지를 '집'으로 설정하니 320km의 거리에 4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되고 있었다. 양남 하서해안공원을 출발, 외동을 지나고 경주를 통과하여 경주IC로 진입을 한 후에는 갔던 길 반대 방향으로 오르며 경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금호분기점을 지나고 안동을 지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영주 간이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죽령터널을 통과하니 비는 눈으로 변하였고 제천 부근에 이르자 내리는 눈으로 시야를 가리고 있었지만 조심조심 서행을 하며 치악재를 넘어 무사히 원주에 도착하니 시계의 바늘은 오후 4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비교적 장거리인 울산해석회 전시장을 찾아 전시 작품들을 즐겁게 감상하고 동호인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양남 돌밭에서 탐석을 즐기며 아름다운 일기를 쓰고 무사히 집에 귀가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선물로 받은 작품들은 나의 카페에 등록하여 전시장을 찾지 못한 다른 석우님들께도 나누어 드릴 것을 다짐하며 탐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 지금부터는 양양 돌밭으로 한 걸음 가까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서해안공원, 6.25 참전 기념탑이 보이는 뒤의 해변이 모두 돌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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