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천리도보여행
오늘은
원주 굽이길 제10코스인 천년사지길로 안내하겠습니다.
천년사지길은
남한강 주변 천년고찰의 흔적을 따라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를 거쳐 단강리까지 걸어가는 테마여행길이다.
법천·거돈사지는 폐사지이기에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며 들녘에 눈부시도록 빛나는 억새가 헌화 공양을 하고 제 마음껏 피어난 들국화가 짙은 향기로 향(香) 공양을 올리는 그런 곳입니다. 고려시대에 화려한 꽃을 피운 천년사지의 길을 따라 숲과 들을 걸을 때의 아늑함은 도보여행자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주는 천년사지길은 약 18km의 거리에 5~6시강 정도 소요되며 출발점인 법천소공원에서 목적지까지 주요 지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네요.
법천소공원(시작점)→법천교(700m)→서원교(1.3km)→법천사지(1.9km)→서원교(2.3km)→펌킨팩토리(3km)→장뜰길(4km)→던 빌리지 농원 입구(4km)→거돈사지(6.6km)→정산저수지(6.9km), 임도길 진입(7km)→소교량(8.9km)→작실고개(9.3km)→느티나무(9.9km)→ 작실정류장(10.6km)→작실교(11km)→작실3교(11.9km)→단강교회(12.5km)→단강초교(12.9km)→둑길진입(14.1km)→덕은교(14.5km)→세포교(16.6km)→목교(17.2km)→사기막삼거리, 미덕슈퍼(17.6km)
출발지로 가기 위해서는 원주에서 부론 가는 55번 시내버스를 타고 부론면사무소 앞에서 하차하여 부론초등학교 정문을 지나 남한강대교에 이르면 왼쪽이 법천소공원이다. 그곳에서 천년사지길은 시작 된다. 이곳을 출발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 제방길을 따라가며 법천교, 서원교를 건너가면 법천사지가 보인다.
법천사지에 이르면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20호인 법천사지 당간지주가 있는데 사찰의 입구나 뜰에 세워 사찰의 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혹은 부처 및 보살의 공덕을 기릴 때 깃발을 달던 곳으로 오늘날 국기게양대와 비슷한 것이다.
당간지주를 벗어나면 법천사지이다.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명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법천사는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져 고려시대에 크게 융성한 사찰로서, 이 절에 관하여 남아 있는 기록은 928년(신라 경순왕 2년)인 신라시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사원이었으며 고려시대 무신정권 이전까지 법상종의 대표적인 사찰로 문벌귀족의 후원을 받아 번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10세기부터 12세기까지 관웅, 지광국사, 정현, 덕겸, 관오, 간관 등 유명한 승려가 계셨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유방선이라는 학자가 이 곳에 머물며 제자를 가르쳤다고 하며 이 때 한명회, 서거정, 권람 등이 그에게 배웠다고 하는데 허균의 기록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고 하는데 2005년 8월 31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66호로 지정되었다.
법천사지를 뒤로하며 발걸음을 거돈사지로 옮겨 갑니다. 법천사지에서 거돈사지까지의 길은 천 년 전 법천사와 거돈사지를 승려들이 드나들면서 수양하던 길로 2012년에 찾아 ‘원주사랑길’이라 이름을 짓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들고 있는 코스이다. 하천을 건너고, 논 사이의 길을 지나 펌킨팩토리에서 오른쪽 방향 거돈사지 가는 길로 방향을 바꾸어 걷다가 던 빌리지 농원·캠핑장 입구를 지나 작은 언덕을 넘으면 폐사지인 거돈사지이다.
약 7,500여 평에 이르는 거돈사지 절터가 오래된 느티나무와 함께 반겨준다. 사적 제168호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초기에 대찰의 면모를 지녔을 것으로 짐작된다.
거돈사지에는 3층 석탑, 금당터, 원공국사탑비가 있다.
삼층 석탑은 보물 제750호로 금당터 앞에 세워져 있으며 2단의 기단(基壇)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전형적인 신라 석탑의 모습이고 금당터의 금당은 부처를 상징하는 불상을 모시는 곳으로 사찰의 중심공간이며 원공국사탑비는 보물 제78호로 고려시대의 스님인 원공국사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원주굽이길 11코스 부귀영화길 인증스탬프 도장을 수첩에 찍었다.
거돈사지를 지나 정산저수지 아래를 지나면 임도로 접어들게 된다. 낙엽을 밟으며 가는 길, 몸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집이 서너 채 있는 작은 마을을 지나 소교를 건너 작실 고개를 넘어가면 작실 마을이고 마을로 내려가는 길가에 오래된 느티나무가 벌거벗은 몸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작실버스 정류소를 지나 작실교, 작실경로당을 지나면 뒤편에 조선시대 후기 문신으로 시인, 서예가로 공조참판을 지낸 송곡 이서우 영정각이 보이고 오래된 느트나무 고목이 멋스럽게 다가온다. 작실예배당을 지나 부론과 귀래를 이어주는 부귀로에 들어서니 옛 단강초등학교가 손짓을 한다,
단강초등학교 안으로 들어서니 폐교가 된 운동장에는 적막감이 감돌지만 학교의 교목이였던 수령 650년을 넘긴 느티나무가 보이는데 조선 제6대 왕이였던 단종이 영월로 유배되실 때 쉬어갔던 곳으로 강원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선정되어 강원나무 제2호로 지정된 느티나무는 오래살고 웅장하며 단단하기에 끈기, 기백, 의지를 본받고자 교목으로 선정했다는 표지판도 나이를 더해 가고 있었다.
단강국민학교를 출발, 단강보건진료소와 멀어지며 귀래 방면으로 가는 도로변의 버드나무는 연초록 새싹들을 싹틔우고 벚꽃은 활짝 피었으며 서쪽 방면에 흐르는 남한강 건너 도로변에도 가로수인 벚꽃들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1.5km를 걸어 굽이도는 지점에서 귀래까지 11km를 남기고 있다는 거리안내 이정표를 보며 오른쪽 둑방으로 올라서서 하천의 제방 길을 따라 오르며 발걸음은 이어진다.
덕은교를 지나 하천 제방을 따라 오르던 걸음은 귀래가는 지방도로와 만나게 되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다시 하천 방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상류 방면으로 오르다가 세포교에 이르면 오른쪽에 물레방아 쉼터가 있고 잠시 후 목교가 보이는데 목교를 건너 좌측 방면으로 가면 사기막 삼거리가 보이고 미덕슈퍼가 있는 지점에서 원주굽이길 제10코스길 천년사지길은 멈추게 된다.
원주굽이길 제10코스 천년사지길
아래를 클릭하시어 동영상으로 만나보시고
기회가 되시면
직접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dXYDZF8JFk&t=4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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